어린 시절 학대로 시간이 멈춰 버린 여자, 윤설. 어둠으로 물든 그녀의 삶에 강도준이라는 한 줄기 빛이 내렸다. “원래 손님을 이런 식으로 상대하나? 얼굴값치고는 너무 비싼데.” “원하시는 거 있으세요?” “원하는 게 있다면 들어주게?” 사랑에 빠지는 데는 3초면 충분하다 했던가. 동물적 욕망이 사랑으로 변하는 건 찰나의 순간이었다. 나와 다른 너에게, 그리고 남들과 다른 너에게 나는 어떤 이유도 목적도 없이 빠져들었다. “알다시피, 난 널 영원히 사랑할 예정이라.” 도준이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에 ‘왜’라는 물음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사랑을 충족시켜 주는 유일무이한 대상이자, 설의 세상, 그리고 불행한 그녀가 받은 하나뿐인 선물이었다. 마음이 병든 여자와 그 여자에게 삶을 선물하기 위한 한 남자의 맹목적인 사랑이야기, 너에게 미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