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나라 대가문의 서녀, 나운. 본가의 핏줄임에도 인정받지 못한 채 ‘주작의 무녀’라는 이유만으로 쫓겨나듯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집을 습격한 자객들. 그날 밤, 어머니는 죽었고 나운은 모든 것을 잃었다. “사방신의 계승자들을 찾아, 보인산으로 가라.” 죽어가는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말. 그것은 단순한 유언이 아니었다. 인나라의 주작 서나라의 현무 양나라의 백호,청룡 삼국에 흩어진 신수의 계승자들. 그들이 지닌 보석 조각과 신수물을 모두 모아 ‘보인산’ 정상에 오르면 신의 힘이 깨어난다. 복수일까, 예언일까. 나운은 스스로 다짐한다. “나는 서녀로 태어났지만, 주작으로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