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요일:자유연재 1930년대, 그녀는 독립운동가였다. 2025년, 존재감 없고 소심한 윤세령의 몸에 빙의했다. 이번 생에선 반드시—아버지를 무너뜨릴 것이다. 30년대 조선, 조선 최고 갑부이자 친일 자본가였던 금태화의 딸, 금전설. 그녀는 아버지의 권력을 등에 업은 삶을 거부하고 독립운동에 몸을 던졌다. 하지만 아버지의 배신과 모략으로 인해 그녀는 결국 일본군이 운영한 성착취 수용소에 끌려가던 도중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2025년. 죽은 줄 알았던 그녀는 대한민국의 평범하고 소심한 여고생 ‘윤세령’의 몸에서 눈을 뜬다. 자신을 무시하는 아버지, 총애받는 배다른 동생, 집안 내 불편한 권력 구도. 이번 생에서 금전설은 더 이상 당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좋아. 이번엔 내가 올라가. 아버지의 회사, 그 인간의 죄, 이 집안의 서열. 하나씩, 아주 천천히, 바닥부터 뒤집어주지.”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단 하나의 변수, 김성진. 당돌한 이 남자와의 얽힌 인연은, 복수를 위해 손잡은 동지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운명의 시작이 될지 모른다. 복수는 차갑게, 감정은 뜨겁게. 한 여자의 빙의가 다시 쓰는 권력의 서열과, 예상치 못한 사랑의 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