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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 비밀비밀 웹소설 12세 이용가 토/일 총 1화 1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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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쌍둥이의 삶은 마치 아네모네 꽃처럼 아름답지만 쉽게 꺾이는 운명을 지녔다. 34세의 남자, 첫째 쌍둥이 형은 우울한 눈빛과 다르게 반듯한 인상을 지녔지만, 어린 시절부터 고통과 절망 속에서 살아왔다. 어머니는 새아버지와의 결혼으로 그를 학대와 폭력에 노출시켰고, 이혼 후엔 그가 어머니를 부양해야 했다. 그의 삶은 ‘책’과 ‘공부’만이 유일한 탈출구였다. 하지만 어머니의 정신질환이 재발하며 큰 사고를 일으키고, 간신히 희망을 움켜쥐려던 그의 삶은 다시 무너진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고 싶다는 절박한 심정에 이르게 된다. 한편, 둘째 쌍둥이 동생은 재벌가의 귀공자로 성장해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산다. 날카로운 눈빛과 강한 카리스마를 지녔으며, 강자에겐 비굴하지 않되 약자에게는 무자비하다. 그러나 오직 엄마 앞에서는 철저히 순종하는 모순된 존재다. 그가 신처럼 떠받드는 ‘엄마’는 그를 철저히 길들이고 조종하는 인물이다. 이 엄마는 사실 두 형제의 생모가 아니다. 젊은 시절 술집 마담으로 살던 그녀는 재벌가의 아들을 유혹해 결혼했지만, 시댁의 구박 속에 무너져가던 중 임신을 하게 되고, 그것을 기회로 삼아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그러나 출산 당일, 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듣는다. 절망한 그녀에게 찾아온 한 인물—과거의 연인이자 당시 병원의 의사—그는 병실에 들어와 그녀에게 귓속말을 속삭인다. “쌍둥이를 낳은 미혼모가 방금 죽었어.”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잃은 절망 속에서, 누군가의 아이를 빼앗는다. 그 중 하나—둘째 아이만을 가져간다. 그 아이는 그녀의 복수와 재기의 수단, 그리고 집착의 대상이 된다. 반면 첫째 아이는 고아원에 버려져 척박한 삶을 살아간다. 형은 자신이 버림받은 이유도, 잃어버린 형제도 모른 채 스스로의 운명에 저항하며 살아온 것이다. 수십 년 후, 운명처럼 두 쌍둥이는 다시 마주하게 된다.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두 남자. 그러나 그들의 삶은 하나의 진실—“누가 진짜이고, 누가 도둑인가”라는 물음으로 뒤엉켜간다. 어긋난 삶의 균형은 복수를 향해 기울고, 진실을 마주한 형은 세상의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진짜 가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운명을 바꾼 그 선택은 옳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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