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폭력과 학대를 당하며 자란 ‘그룹 안주인’은 강인한 모성과 뛰어난 두뇌를 가진 여성이다. 어린 나이에 원장의 아이를 임신하며 고통과 두려움 속에 보육원을 떠나 홀로 아기를 키운 그녀는, 1년 후 아기를 보육원 앞에 버리고 눈물로 달아난다. 그러나 운명은 그녀를 다시 가혹하게 시험한다. 어느 날 우연히 방문한 사장집에서 굶주린 아기를 품에 안고 젖을 물리며, 그녀는 사장과 결혼하여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아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백혈병 진단이 내려진다. 절망 속에서 아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운전기사의 딸과의 골수 적합성. 그러나 운전기사의 딸은 사실 그녀의 친딸이었다. 운전기사가 홀로 키워온 그 딸은 그룹으로 입양되면서 겪은 수많은 비극과 상처,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야 했다. 그녀는 아이를 임신한 상황에서 두 번째 골수 이식 제안을 거절하고, 결국 살인죄로 교도소에 가게 된다.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 그녀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와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과 가족을 되찾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 한편, 그룹의 외동딸이자 철없는 ‘공주’는 가족 내 아픈 동생과 입양된 운전기사 딸에게 모든 관심이 쏠리자, 엄마의 친딸을 괴롭히고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집착 어린 행위를 계속한다. 그녀의 욕망과 광기는 ‘세 송이의 동백’처럼 화려하지만 가시 돋친 인물로 그려지며, 가족 내 권력과 사랑, 질투와 증오가 교차하는 긴장감 넘치는 갈등을 증폭시킨다. 과연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