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어요. 대표님이랑.” 맞선 도중에 먼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던 것도, 그녀의 집안이 망한 후에 한 결혼 제안을 거절했던 것도, 모두 예주였다. 그런데 이 당돌한 하룻밤 제안은 뭐지? 준혁은 미간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내가 네 장난감이라도 되어 주길 원하나?” 분명 곤란에 처한 예주에게 비서직을 제안한 것은 그 나름의 방법으로 자제를 한 것이었는데..... “그런 생각 말고, 그냥 한 번만 안아 주면 안 돼요?” 그의 목을 감싸 안는 예주의 손에 준혁은 본능에 사로잡혀 버릴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