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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주말드라마st 흥미진진함 <짐승의 순정>

탱글쓰 2024-07-31 22:21:02 시어머니 병수발을 하는 사이 바람난 남편에게 복수를 하게 되면서, 어릴 적 인연이 있는 주환과 재회하는 내용입니다. <감상 포인트 1> 의외로 강단있는 여주 고아인 자신을 거둬준 고모가 원하는대로 딱히 사랑하지 않는 변호사와 결혼하여 아픈 시어머니 병수발까지 드는 예은. 시어머니는 엄청나게 까탈스럽고 그 사이 남편은 비서랑 바람이 난, 정말 고구마 답답이 상태에서도 예은은 생각보다 차분히 일처리를 합니다. 탐정 사무소를 찾아가 증거 수집과 상대가 곤란해할 형식의 복수까지 꽤나 스무스하게 진행하는 모습에 의외로 강단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여자를 싸잡아서 비하하지 말아요. 쓰레기랑 살면 쓰레기통이라는 말이 있어. 실수로 쓰레기를 받았어도 버리고 손 털 줄 아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 특히 찌질보스 남편한테 사이다 발언 날릴 때 짜릿... 이혼하자마자 복직해서 마케팅 팀장 달고 본인이 총대매고 고모랑 사촌을 멕이는 모습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판타지적으로 냉철하고 센 느낌은 아니고, 인간적이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단호함이 있는 느낌이라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피도 눈물도 없어보이는 스타일의 캐릭터는 주인공으로 몰입하기가 어려워서요. 그래서 겉으로는 단호하게 복수했지만, 속으로는 꽤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의 예은이 더욱 몰입하기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감상 포인트 2> 주말드라마st 주인공 서사 이제는 현대 복수물 로맨스도 꽤 메이저로 올라온 것 같은데요. 남일인 것처럼 읽었던 로판 복수물과 달리, 현실 시월드와 외도 소재가 등장해서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남편의 외도 증거를 하나하나 모아가고, 집안에 프린트해서 하나하나 붙여놓고, 아예 불륜사진을 굿즈로 만들어서 혼자 처리하기 어렵게 세팅해 놓았을 때... 그대로 엄지를 치켜올렸습니다b 그런데 생각보다 초반에 처리되어서 심상치 않다고 생각은 했는데... 진짜 최종빌런이 가까이에 있었을 줄이야... but 최종빌런을 잡아내는 과정은 좀 아쉬웠어요 (스포라서 생략) 또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부분은 예은이 복직해서 tf팀을 꾸리고 자신의 부모님이 세운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서사였는데요. 이건 약간 주말드라마 재질인 것 같죠ㅎㅎ 희한하게 로맨스 부분보다 회사 에피소드가 더 재밌는.. <감상 포인트 3> 빨간딱지를 확인하게 되는 수위 저는 1화를 보면서 '이야 1화부터 이렇게...? 역시 꾸금이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표지가 클린하더군요(머쓱) 제목은 <짐승의 순정>인데 정작 그 묘사는 거의 없는...묘한 15금 작품^^ 외전이 나오면 빨간 딱지를 붙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네유 마음이 이어지자마자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는데요... 주환이 예은을 여자로 인식하고 좋아한 건 최근인데, 뭐라도 쌓인 것처럼 미친듯이 몰아붙이더라고요(매우 당황) 주환이 묵묵히 예은을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모습에 마음 한 구석이 따수워지고 있었는데, 예은이 약간 혼란스러워질 때 직진하는 걸 보고 따수운 걸 넘어 아주 화끈화끈해졌네요. <총평> 주말드라마를 보는 듯한 흥미진진함 케찹고백합니다. 이 작품은 솔직히 복수하고 회사일하는 장면이 제일 재밌습니다. 케찹고백합니다. 이 작품은 솔직히 남주보다는 여주가 나서는 장면이 더 재밌습니다. 웬만하면 감상 포인트에 남주를 써놓는 편인데, 주환은 예은을 구원해주려고 존재하는 맞춤형 인간 같았어요. 그래서 뒤에서 받쳐주는 슴슴한 매력형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점마저 주말드라마st 주환이 탐정 사무소 대표이기 때문인지 복수에 필요한 증거가 있다면 슉슉 찾아내는데, 그 능력이 너무 만능이라 사실상 예은이 직접적으로 하는 건 없어요. 내 여자의 손에는 물도 안 묻히겠다 뭐 그런건가요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위기와 복수와 해결이 후루룩 끝나버리고 미련없이 이야기가 마무리되는데, 증거가 너무 쉽게 나와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최종빌런이 너무나 단순하고 생각없는 사람들이라, 저런 사람들한테 당하고 산 예은이 더 안쓰럽기도 하네요. 그래도 한 회당 분량도 짧고 복수물이라 그런지 호로록 금방 읽혔습니다. 외전을 기대해 봅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밍키 언니 최고를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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