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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같은 남자가 돕는 복수_<짐승의 순정>

MAK3 2024-07-25 21:00:37 <짐승의 순정> 장르: 로맨스 작가: 진주비 남편의 외도를 목격한 여자 주인공이 이혼을 위해 탐정 회사에 의뢰하면서 남자 주인공과 재회하게 되는 복수물. 가족에 대한 정을 버리지 못하는 주인공 때문에 답답할 수 있으나, 주인공을 대신해 사이다를 안겨주는 조연들로 인해 답답함이 덜하다. 전개 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 남자 주인공에 대한 정체와 교통사고에 대한 진실이 흥미를 더해준다. 다만, 사건의 해결이 후반의 10화에 모조리 몰려 있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결말: HE 별점: ★★★ —— 아마 그때부터 내 심장이 알고 있었나 봐요. 주환 씨를 좋아하게 될 거라는 걸. 『짐승의 순정』 82화 中 —— 하던 일까지 그만두고 시어머니의 간병을 하며 헌신했지만, 그에 대한 보답은 남편의 바람이었다. 예은은 남편 훈석이 비서인 미현과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고 이혼하기로 결심한다. 변호사인 남편이 순순히 이혼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예은은 인터넷에서 찾은 탐정 회사에 의뢰해 남편이 외도하는 증거를 마련하기로 한다. 탐정 회사의 사장은 예은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주환이었다. 한 번 이혼하기로 마음먹은 예은은 망설이지 않는다. 탐정 회사 사람들과 함께 훈석이 외도를 하는 증거를 수집하면서도 정 때문에 시어머니 희수의 건강 상태가 신경 쓰인다. 이 애매한 감정의 줄다리기는 이혼하기 전까지 계속된다. 남편인 훈석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다가 어머니의 핑계를 대면서까지 이혼을 막으려 하고, 나중에는 눈앞에 어머니를 돌아가시게 한 범인이 있는데도 구질구질하게 어머니가 돌아가신 탓을 예은에게 떠넘기면서 부채감을 남긴다. 예은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돕던 주환은 그 일을 계기로 불안한 예은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예은은 주환 뿐만 탐정 회사 직원들, 예은을 반겨주는 회사 직원들의 응원을 받으며 자신의 자리를 잃게 하려는 고모와 사촌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를 잡아간다. 이 응원은 독자들이 전개 과정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조금 해소해준다. 예은에 대한 감정이 깊어질수록, 주환은 예은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유에 자신의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예은보다 그 사실을 먼저 알게 된 고모 가족은 예은을 회사에서 쫓아내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아쉬운 점은 작품 후반의 전개가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 탄탄하게 감정을 쌓아가던 전반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주환의 비밀, 부모님의 사고에 얽힌 질실, 주환과 어머니 사이의 감정 해소가 마지막 10화 안에 몰아친다.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의 소재가 되던 문제가 몇 화로 해소되다 보니 그동안의 고민에 비해 너무 쉽게 해결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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