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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그 왕세자비의 독보적 소통법 (로맨스판타지, 정략결혼물)

슬렁 2024-05-31 02:53:25 ★[작품정보] 분류 : 로맨스판타지 / 정략결혼, 궁정로맨스, 정쟁물 제목 : 그 왕세자비의 독보적 소통법 작가 : 리이쓰 회차 : 총 163화 (154화 완결 + 11화 외전) ★[슬렁 한줄 감상평] 독보적인 화법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 엉뚱하고 귀여운 주인공이 성질 나쁘지만 상처가 있는 남주와 서로 감겨드는 이야기로 꽤 재미있게 읽은 로판! ★[작품소개]   “펜윅의 왕세자로서 묻겠습니다. 내가 왜 루실 공녀가 아니라 이디스 공녀와 결혼해야 하는지, 왕성의 모든 귀족들 앞에서 대답해 보시지요.” “……미안한데, 설명하기 어렵다.” 윌프레드가 쏘아보자 이디스가 얼른 고쳐 말했다. “어렵……사옵니다……?” 이 나라 말도 제대로 못 하면서 펜윅의 왕세자비가 되겠다 한 여자는, 대타 주제에 박색이 아니었다. 실은 그 언니보다 훨씬 예뻤다. 펜윅의 정당한 계승자, 하트웰가의 윌프레드 왕세자 전하에게 아무때고 반말을 해 대서 그렇지. “전하는 어째서 그런 형태인가?” 내뱉는 말마다 이 모양인데, “침묵은 은.” 심지어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나, 아직 기절 안 했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엉뚱한 짓만 저지르는 여자. 하지만 이디스만큼 사랑스러운 여자를 윌프레드는 본 적이 없었다. 그 작은 머리통에 그를 당황시킬 생각만 가득한 여자를 본 적도 없었다. 그녀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를 웃게 했다. 행동 하나하나가 그를 미치게 했다. “당신이 아기를 원하는지 물었잖아요, 이디스.” “......아기 제조를, 생산을?” “그건 당신이 말해 줘야지.” 펜윅 여자만 아니라면 누구라도 상관없었는데. 그의 비, 이디스는 그가 공국에 보낸 소금 대신조차 아닌 대타 신부였는데 사랑하게 되고 말았다. 그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펜윅도, 왕관도 다 필요 없어요. 당신만 있으면.” “펜윅과, 왕관과, 나와, 전부 전하의 것.” 이제 윌프레드에게 중요한 사실은 딱 하나였다. 이디스는 죽을 때까지 그와 함께 펜윅을 다스릴, 그의 유일한 비이자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  -출처 : 블라이스 작품소개란 글 ★[소설 감상 후기]  여러분..... 영어 잘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저는 여전히 영어를 평생의 숙제로 여기며 참 많이 어려워하고 있는데요. 소설 속에서도 언어가 달라 고생을 하는 이가 있습니다. 사실 크게 고생한 게 맞나 하면 또 애매하고, 오히려 저를 즐겁게 해준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왕세자비가 되어 독보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유쾌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던 로판인 것 같아요. 회귀/빙의/환생 그 어느 요소도 담겨있지 않아서 더 좋은 소설이기도 합니다. 저는 사실 회빙환을 많이 봐도 그렇게 지겹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데, 너무 많이 읽어 지치신 분들에게 좋을 거예요. 제목처럼 주인공이 계속 독보적인 소통법.... 그러니까 번역체처럼 말하는 게 웃긴데 또 귀여워서 입가에 계속 미소를 띠며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개가 유치하다거나 두 사람의 감정선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닙니다. 작가님이 <백작님의 두 번째 청혼>, <그녀에게는 새 이름이 필요하다>라는 작품도 쓰셨더라고요. 두 번째 작품은 모르지만, 백작님의 두 번째 청혼은 저도 이름은 들어본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까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져서 읽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혹시 위의 두 작품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이라면 이 소설도 마음에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그 왕세자비의 독보적 소통법 리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줄거리] 주인공 이디스는 대륙에 있는 작은 나라인 애버딘 공국에서 태어난 앤젤릭 대공의 막내딸입니다. 다만 대공이 첫째 대공비와 이혼 후에 불륜녀와 낳은 딸이라고 하여 취급이 좋지는 않았죠. 결국 이디스는 배다른 언니인 루실 공녀 대신 섬나라 펜윅의 왕세자비로 팔려가게 됩니다. 루실이 이디스를 속여 프리제 여신의 시험을 대신 받게 했기 때문입니다. 종교적 색채가 강한 애버딘 공국에서 결혼은 신성한 것이기에 예비 신부가 치르게 되어있는 프리제 여신의 시험을 받은 이상 이디스에게는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열심히 펜윅어를 익힌 이디스는 펜윅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이디스는 결혼식장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남편이 될 왕세자 윌프레드를 마주하게 됩니다. -"폐하께서 식을 주관하실 수 없을 때 늙은 유부남이 폐하를 대리하는 게 전통이지. 그자가 왕세자를 하대하는 게 전통은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결혼식장에서마저 하고 싶은 말을 참지 않는 왕세자의 성질머리를 직관하게 됩니다. 제대로 얼굴을 마주하기 전부터 말이죠. 윌프레드는 이후에 바로 결혼식을 보러 온 하객들 앞에서 이디스에게 왜 자신이 루실이 아니라 이디스와 결혼해야 하는지를 대답해 달라고 종용합니다. 소금을 보내주는 대신 오기로 한 루실이 아니라 왜 이디스가 온 것이냐고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 물어본 것이죠. 대답이 마음에 안 들면 결혼식을 중지하려고 했던 걸까요? 어쨌든 거기에 대해 이디스는 유창하지 않은 펜윅어로, 그러나 명확하게 대답합니다. -"루실 연상 공녀보다 내가 못 하다면, 소금 대신 암염을 보내도 좋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 이후에 서로에게 천천히 물들며 빠져드는 두 사람과...... 그런 둘을 가만히 내버려두지는 않는 주변 상황들까지! 제대로 된 궁정로맨스이자 정석적인 정략결혼물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 [감상평] 이디스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읽는 내내 제가 감기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매력에 풍덩 빠져드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첫 화쯤에 루실한테 당하는 거 보고 속은 여린 애인가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성격 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거의 없고 결코 당하고만은 있지 않는 성격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독보적인 건 그 말투...!!! -"왕세자 전하의 눈과 머리도 있는가?" 진짜 맥락을 모르면 무슨 말인가 싶죠....? 눈도 없고 머리도 없으면 어떻게 살아있으라는 거야 싶고...... 그런데 주변에 일하는 이들이 윗사람 잘 모시려고 눈치 빠르게 알아듣고 척척 대답해 줍니다. 덕분에 이디스는 자기가 펜윅어를 잘 한다는 착각까지 빠지게 되죠. 사실 틀리면 고쳐줘야 하는데 그걸 많이 하지 않다 보니까 더 실력이 늘지 않은 게 아닐까 싶어요. 참고로 저 질문은 윌프레드 머리색과 눈색을 물어보는 거였습니다. 이 정도는 사실 약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말(?)이 계속 나오니까 꼭 끝까지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너, 불신" 진짜 번역체 말투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재미있습니다! 왕세자비가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으니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열심히 해석해야 하는 아랫사람들이 참 안타깝네요. 하지만 전 보면서 툭툭 튀어나오는 이런 말들 때문에 계속 웃게 되더라고요. - "그냥 고맙다고 해요." - "그냥 고맙다." 시키는 것 하나는 진짜 잘 하지 않나요? 게다가 시녀들이 머리를 만져준다며 마구 잡아당긴 걸 설명하기 어려우니까 막 윌프레드한테 달려들어서 머리채를 잡기도 합니다. 엉뚱한 매력까지 있어서 보는 내내 심심하거나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그리고 펜윅어 사용하지 않을 때랑 갭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이라는 평을 받는 왕세자 윌프레드. 하지만 능력도 결단력도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덧붙여 펜윅 여자가 아닌 이와 결혼하기 위해 소금까지 줘가며 애버딘의 공녀와 결혼을 했죠. 형과 누나의 죽음으로 인해 갑자기 왕세자가 되어 목숨을 위협받는 일도 많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성질머리가 나빠진 케이스라고 보면 됩니다. -"이 오스본 궁에는 규칙이 하나 있어요. 나한테 감히 캐묻지 말 것." 물론 나름 후회할 일이나 말도 이디스에게 좀 하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초야 장면 나올 때 진심으로 화낼 뻔.....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디스를 마구 함부로 대하는 편은 아닙니다. 왕세자비로 제대로 대접하며 남들이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하면 본보기를 보여 갚아주기도 합니다. 덧붙여서 이디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기도 해요. 순간순간 이디스에게 몰입해서 읽으면 '나중에 실컷 후회해라!!'하고 말하게 되는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기도 하고요. 과거사로 인한 안타까운 상처도 많고 적도 꽤 많은 편입니다. 이디스에게 조금씩 신경을 쓰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유쾌한 분위기인데 그렇다고 또 너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한눈에 반해서 서로 죽네 마네 하는 것보다는 서서히 서로에게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라 전 더 좋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두 사람 사이에 정말 순수한 사랑만 있냐고 하면 그건 아닙니다. 정치적인 상황이나 여러 가지 요소가 맞물려 서로가 서로에게 잘 어울리는 상대라 잘 맞았고..... 거기에 좋은 감정이 더해져 가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두 사람의 로맨스와 더불어 권력 싸움과 관련된 내용 역시도 꽤나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궁정로맨스에서는 빠질 수가 없는 요소라고 전 생각 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분위기 심각해질 때면 나오는 이디스의 말투와 더불어 개그 요소들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후반부보다는 초반부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끝부분에 마음에 안 드는 게 하나 있었는데.... 개인 취향일 뿐이니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닙니다!!(아마도요) ★[이런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주인공이 사랑스러우면서 엉뚱한 매력을 가진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들, 스토리나 설정이 탄탄하고 등장인물들이 입체적인 로판을 찾으시는 분들, 자연스러운 감정선으로 둘이 서서히 빠져드는 로맨스물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 드립니다! + 정략결혼이나 선결혼후연애물 안 좋아하는 분들께 비추!!   ★[바로 소설을 읽어보세요!] bit.ly/3X1a6oo ★[블로그에서도 리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psk200191/223464116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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