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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텁텁하고 맛있는 고구마

로설에월십만원 2024-02-21 15:08:27 [줄거리]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인영은 우산도 없이 불안한 표정으로 건물 앞에 서 있습니다. 꼭 성사시켜야만 하는 중요한 계약을 위해서 인영은 3년 전 이혼한 전남편 태하가 있는 곳에 제 발로 찾아온 건데요! 이렇게 갑과 을의 관계로 만나 그를 설득해야 한다는 상황이 비참하지만, 인영은 어쩔 수 없이 태하가 있을 대표실로 향해 그를 마주합니다. "문 실장이, 문인영 당신이었나." "……." "같은 이름이길래 혹시나 했는데."​ 시원한 바다 내음을 풍기는 남자, 권태하. 정략결혼 상대였지만, 그래도 인영은 태하를 진심으로 사랑했는데요. T0T 냉기가 폴폴 풍기는 전남편의 목소리에 인영의 마음은 시려 옵니다. "대표님. 다시 한번 자세히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우리, 우리가……." "우리가?" 그러나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계약이기에, 인영은 절대 꺼내고 싶지 않았던 말까지 해 버립니다. "한때는 부부였잖아요. 그러니까 한 번만 다시 생각해 주세요." "……." "제가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할게요. 그만큼 자신 있는 물건입니다." 인영의 말에도 태하의 차가운 눈빛은 변하지 않는데요. 인영은 숨을 죽이고 그의 대답을 기다릴 뿐입니다. "부부일 때 얘기를 하니 문득 생각이 났어." 당황스러운 태하의 말. "우리가 부부로서 못 했던 게 있지. 그게 문득 하고 싶어지는데." 미소를 머금은 태하와 달리, 인영의 말문은 막혀 버리고 맙니다. [리뷰] 매력적인 태하와의 긴장감 넘치는 재회로 시작한 <하루도 빠짐없이> ! 요런 오피스물에서는 매력있는 남주 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짜증 나는 빌런이 얼마나 욕을 유발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하루도 빠짐없이> 작품에서도 역시, 1화부터 독자 속을 터지게 하는 순심의 막말 퍼레이드가 펼쳐지고요. 아내로서도 엄마로서도 최악인 인영의 엄마를 보면서는, 갑갑한 마음에 정말 이걸 댓글로라도 표출해야겠다 싶어지더라고요. 고구마가 텁텁하면 텁텁할수록, 댓글로 다른 독자님들과 함께 달려야 좀 견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_+ 이처럼 다양한 빌런들을 활용해 고구마 빌드업을 쌓아 나가는 걸 보면서, 어떻게 이들이 단죄받고 사이다를 먹여 줄지ㅎㅎ 궁금해서 계속 읽어 나가게 되더라고요. 또 태하가 인영에 대해 무언가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요. "그렇게 얼마나 많은 남자를 유혹했지? 그렇게 쳐다보면 누구라도 네 앞에 무릎 꿇었을 거야. 안 그래?" 남자라곤 평생 태하뿐이었던 인영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태하의 악담을 듣고 혼란스러워합니다. 인영도 어떠한 사정 때문에! 그를 위해서! 이혼을 제안한 것이라는 힌트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그들 사이에 어떤 사정이 있는지도 궁금해져 뒤의 내용을 얼른 읽고 싶게 만들어 줍니다. 나중에 태하가 인영의 사정을 알고 어떤 반응을 보이며 '후회남' 키워드를 보여 줄지도 기대되고요. 독자들이 읽다가 질려 빠져나가지 않도록 여러 빌런들을 활용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후루룩 잘 읽히고 재밌는 #재회물 #오해물로 추천합니다!
  • 심술빌런 2024-02-21 15:56:46 회사는 역시 까야 제맛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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