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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웹소설 리뷰] 한나야 행복해라........

로설에월십만원 2024-02-15 19:22:52 [줄거리] 우리의 주인공 한나는 왕녀 리제로테를 모시는 하녀입니다. 리제로테는 과거 몰락한 하르드와 왕국의 마지막 왕녀님으로, 몰락 당시 한나와 함께 탈출하던 중 바다에 빠져 죽을 위기를 넘기는데요! 그 과정에서 한나는 기억을 잃고 리제로테는 극심한 우울증을 앓게 됩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망명 온 라루스 대공가에서 어린 한나는 온갖 고생을 하며 언어를 배우고, 리제로테를 경계하는 샬롯에게 이리저리 치이고 쥐 잡듯이 잡히며(ㅠㅠ) 자랍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의 앞에 빈센트 소공작과 디에고가 나타나 말도 안 되는 통보를 합니다. 한나가 왕녀로 변장해 외교 행사에 소공작과 함께 참석해야 한다는 것! "너 그 여자 그림자였잖아." 그림자. 그림자 왕녀. 그 말에, 한나는 벼락같이 모든 것을 이해했다. 고렇게 한나는 왕녀로 변장하고 외교 행사 길을 떠나게 됩니다. ____ [리뷰] 재겸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작가님 글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가 떠오르는데요!+♥+ 첫 번째는 먼저, 흔하지 않은 캐릭터와 세계관을 도입하면서도 어렵거나 루즈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는 점입니다. 클리셰를 벗어난 인물이 대거 등장해도 독자들이 각 캐릭터들의 성격을 혼동 없이 단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대사와 캐릭터 성격의 일관성을 지켜 나갑니다. <그림자 왕녀>의 경우에도 1화에서 곧바로 하이라이트 장면(왕녀 변장 제안)을 보여 주는데요. 1화에서 주요 인물 셋이 등장하고 + 샬롯과 리제로테도 언급되지만 세세한 과거나 설정 설명 없이도 무리 없이 분위기 파악이 되고(물론 프롤로그 웹툰의 도움도 컸겠지만요!) 심지어는 무사히 흥미 유발에 성공하기까지 합니다! 특히 두 남주의 대사가 서로서로 정말 다르고, 또 #능글남 #다정남 각각의 맛이 확실히 나도록 잘 쓰고 계시다고 생각되어요. (저는 처음엔 무조건 빈센트였는데.... 나중에 디에고를 잡았습니다.ㅎ) 두 번째 포인트는 바로바로 #모험 #성장 키워드인데요. 재겸 작가님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기도ㅠㅠ 합니다! 제가 읽은 작가님의 작품들에선 공통적으로 주인공의 모험 성장 요소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주 한나를 마음 깊이 우러나는 목소리로 응원하게 될 수밖에 없지요! 전면적으로 내세우든(구해주세요, 공주님!), 일부 에피소드로 나오든(미친개가 몽둥이를 물어버리면) 항상 여주의 모험과 성장을 맛깔나게 그려 주고 계셔요. 모험물 러버에게 있어 정말이지 없으면 안 될 ㅎㅎ 소중한 작가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자 왕녀>에서 한나의 이야기와 성장을 재밌게 읽으셨다면, 이어서 <구해주세요, 공주님>을 꼬오옥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앗, 그리고 여기에 더해 <그림자 왕녀>의 매력은, 어딘가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초반부에 내내 이어진다는 건데요! 열두 살의 한나가 탈출 도중에 잃어버린 기억은 무엇일지,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만 같은 리제로테의 사정 등. 석연찮은 구석을 남겨 두면서 계속해서 궁금증을 유발시키니, 어느새 다음 화차를 넘기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요... ㅠ0ㅠ 블라이스 오리지널의 보석 같은 작품. 재겸 님의 <그림자 왕녀>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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