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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남주들이 내 그림 속에 갇혀 버렸다 (로맨스판타지, 능력물)

슬렁 2023-12-31 01:07:04 ★[작품정보] 분류 : 로맨스판타지 / 능력물, 힐링물 제목 : 남주들이 내 그림 속에 갇혀 버렸다 작가 : 펌킨 회차 : 총 159화 (149화 완결 + 10화 외전) ★[작품소개]   남주들이 전원 실종되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엑스트라 NPC인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내가 그린 그림 속에 갇힌 남주들의 얼굴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가만히 있다가는 남주들을 감금해 놓고 시치미 뚝 떼는 마녀라며 누명을 쓰고 처형당할 판이다. 하는 수 없이 그들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그림 속으로 들어갔는데……. “난 단 한 번도 널 친구로 생각한 적 없어.” “다시 만날 날을…… 기대했습니다.” “당신을 아내로 맞이하고 싶었어요.” “자기야. 나 안 보고 싶었어?” 없던 과거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남주들과 지독하게 엮여 버렸다. 다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그때, 판도라의 눈앞에 하얀 네모 창이 깜빡였다. ▶판도라의 항아리를 여시겠습니까? 어쩌면 나는…… 열지 말아야 할 것을 열어 버린 게 아닐까. “좋은 아침입니다, 판도라 양.” 판도라를 사랑하는 다섯 남자와 진한 물감 냄새 나는 판도라의 이야기. 남주들이…… 내 그림 속에 갇혀 버렸다!  -출처 : 블라이스 작품소개란 글 ★[소설 감상 후기]  안녕하세요, 슬렁입니다! 벌써 2023년도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항상 1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끔은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얼른 시간이 흘러가 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르는 법이고.... 한번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죠.... 그리고 여기에, 매일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흐른다 해도 내일을 맞이할 수 없는 불행 속에서 지쳐가는 인물입니다. 제가 회귀물을 읽으면 주인공을 보통 부러워하게 되지만..... 회귀물도 회귀물 나름입니다. 같은 시간을 반복해야 하는 루프물은 읽다 보면 제가 다 지치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은 이 루프물 중에서 독특하면서도 신박한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로맨스판타지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주인공이 화가인데 그림을 그려서 실체화시킬 수 있는 아주 멋진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때때로 동화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가끔은 잔혹동화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스토리가 탄탄한 소설을 찾고 있었는데 정말 저에게 딱이었어요! 다만 여러 명의 남주들 중에서 누가 진정한 남자주인공인지가 확실히 보이기 때문에 역하렘물에 진심이신 분들께는 성에 차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주가 워낙 다정한 데다가 일편단심이기 때문에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될거예요. 그럼 남주들이 내 그림 속에 갇혀 버렸다 리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줄거리] 주인공 판도라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엑스트라로 태어난 화가입니다. 자신의 캐릭터 설정에 대해 회의하고 있는 와중에 깨어난 덕에 판도라는 자신이 게임 속 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눈이 반만 멀어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하는 화려한 얼굴의 예술가이자 부유한 상속녀, 판도라 그리므팔렛. 이것이 게임에서 정해준 캐릭터 설정으로 게임에서 판도라의 역할은 간단합니다. 전시회를 열어 플레이어가 플레이하게 되는 여주를 초대하여 남주 넷과의 데이트라는 이벤트를 만들어주는 것이죠. 심지어 직접 두꺼비집을 내려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어 흔들다리 효과를 연출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단 한번의 이벤트, 6월9일 하루면 끝나는 역할이기에 판도라는 즐겁기만 할 뿐입니다. 판도라는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을 무사히 수행하고 자신이 앞으로 즐길 미래를 상상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판도라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판도라는 계속 해서 전시회를 여는 6월9일의 아침으로 되돌아가게 되기 때문이죠. 판도라 외의 누구도 이렇게 시간을 반복한다는 사실도, 이곳이 게임 속이라는 사실도 알지 못합니다. 판도라가 반복되는 하루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쳐도 모든 것은 예정된대로 흘러갑니다. 심지어 이벤트가 일어날동안은 강제성이 발동하기 때문에 판도라는 자유롭게 행동할 수가 없습니다. 이벤트가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야 자유를 찾을 수 있기에 그동안 판도라는 미친듯이 그림을 그립니다. 다음날이 되어도 리셋되지 않는 작품들에 그나마 위안을 얻으며 하루하루를 버티죠. 괴로움 속에서 살던 판도라는 다시는 6월9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독약을 들이킵니다. 그리고 그런 판도라를 누군가가 인공호흡을 통해 살려내고, 결국 판도라는 6월9일에서 다시 눈을 뜨게 됩니다. 모든 게 똑같은 날들이 다시 이어지리라 생각한 순간, 판도라는 아침마다 자신을 찾던 주치의가 달라진 걸 발견합니다. 예전과 달리 꾀병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이 처방했을 약의 효능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판도라는 이 사람이 자신을 돌보던 주치의가 아니라 자신에게 인공호흡했던 놈인 걸 금방 알게 됩니다. 제비꽃 같은 보라색 눈의 남자, 에르프 달링은 의학적 지식은 없지만 누구보다도 판도라를 걱정하죠. - "혼자 있기 무서운데 잠들 때까지만 옆에 있어 주면 안 돼요?" 판도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에르프에게 끌리게 되고...... 반복되는 6월9일에서 에르프와 입을 맞추며 설렘을 느끼게 됩니다. -" 언젠가 당신과 굿나잇 키스를 나누는 날이 온다면......" -" 그땐 저도 진심으로 좋은 아침이라 대답할 수 있을까요?" -"굿나잇 키스만 하고 가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자 오히려 괴로움만 더 커지게 됩니다. 자신만이 이 모든 설렘을 기억한다는 사실에 판도라는 절망하게 되고..... 결국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시간으로 4월1일 만우절이 도래하자 판도라는 자신의 전시회 그림을 모조리 바꿔치기합니다. 그 기행 덕에 판도라의 반복되는 6월9일은 끝을 맞이하게 됩니다. 판도라는 이대로 에르프와 달콤하고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것을 꿈꾸지만...... 판도라를 찾아왔던 게임의 남주 4명이 실종되어 판도라는 그들을 납치한 범인으로 몰립니다. 게다가 게임의 남주들인만큼 하나같이 쟁쟁한 인물이었던 게 문제입니다. 황태자에 대공, 신관과 호위기사까지..... 그들 모두가 판도라의 집에 방문한 이후 사라지게 되자 판도라는 그야말로 엄청난 위기에 처하게 되죠! 그들을 집에서 만나지도 못했던 판도라가 그들을 발견하게 된 것은 자신의 그림 속입니다. 한참 우울할 때 그렸던 무인도, 혹한기, 움직이는 저택과 미로라는 그림이 남주 4명의 초상화로 바뀌어있던 것입니다. 판도라는 에르프에게 자신의 그림 속으로 4명이 사라진 것 같다는 말을 전하고 함께 그들을 구하러 가게 되죠. 그들을 구하고 판도라의 봉인된 항아리에서 흩어진 6개의 재앙을 모아 세계멸망을 막는 것이 바로 이 소설의 주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감상평] 주인공이 자신이 게임 캐릭터라는 걸 알고 있다는 설정이 정말 신박했습니다. 그리고 봉인된 항아리를 열게 된 것을 계기로 '신의 세계', 즉 게임을 만들어낸 현실 세계를 엿볼 수 있게 됐다는 부분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게임 속 인물이 게임 바깥쪽에서 게임 검색을 해서 사람들 반응을 찾아볼 수 있더라고요. 만우절 이후로 사라진 게임 속 남주들을 사람들이 찾아서 글을 남기는데.... 나중에는 판도라가 전시회에서 연애질만 해서 빈정 상하니까 남주들 죽인 게 아니냐는 글이 올라왔거든요. 그걸 보고 판도라가 처음으로 열린 대댓글 기능을 이용해 '개억울해욤:<'이라고 올리는데... 꽤 귀여우면서 재미있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참고로 이런 설정 덕분에 시스템창과 퀘스트창이 보여서 약간의 게임물 요소도 가미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배경 자체가 게임 속인 것에 비해서 심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눈도 잘 안 보이는 데다가 할 줄 아는 것도 그렇게 많지 않은 판도라지만, 답답한 타입은 아닙니다. 그림 속에 들어가면 거의 신과 같은 존재가 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린 것들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있고.... 능력을 제외하고라도 굉장히 단단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아주 멋졌어요!! 게다가 심지가 곧은 인물이라서 읽으면서 답답한 부분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속에 본래 등장하는 4명의 남주는 모두 판도라와 관련이 있는 인물입니다. 판도라는 그들을 구해기 위해 게임 속에 뛰어들고, 그들을 만나게 되며 기억을 되찾게 되죠. 판도라와의 서사가 있다 보니까 그들이 자꾸 눈에 밟히더라고요. -"당신께서 해 주신 말씀 덕분에" -"아무리 힘들어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불행에 속지 않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구원 서사까지 있는데...... 남주가 아니라는 걸 알고 보니까 더 안타까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남주는 확실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주에 대해서 살짝 비밀을 이야기해드리자면..... 에르프는 사실 판도라가 처음으로 그렸던 '고양이' 그림입니다. 그림이 생명을 가지게 되어 판도라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죠! 사실 비밀이라고 했지만, 스포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초반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읽을 때 아쉬운 점은 없으실 거예요!!! 끝에는 약간의 반전과 함께.... 아주 깔끔하게 이야기가 마무리됐다고 생각합니다. 외전 포함 159화 완결로 그렇게 부담 되지 않는 화수라서 읽기에 딱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동화처럼 재미있으면서도 로맨스와 스토리 비율이 적절했고, 전개속도 역시 적당했습니다. 가볍게, 기분 좋게 연말 마무리하며 읽기 좋은 소설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동화 같은 느낌의 능력물을 찾으시는 분들, 신박한 소재를 탄탄한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로맨스판타지가 읽고 싶으신 분들, 남주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역하렘물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 드립니다! + 역하렘 요소를 매우매우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들께는 비추!!   ★[바로 소설을 읽어보세요!] bit.ly/3trnVjQ ★[블로그에서도 리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psk200191/223306228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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