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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판 파디샤의 계약 신부 :D

lukachu 2023-04-30 22:36:22 완결 로판 웹소설 《파디샤의 계약 신부》입니다. 장르 가리지 않고 골고루 읽으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로판이 제 취향이라 이쪽으로만 자꾸 손이 가네요. 《파디샤의 계약 신부》는 로판 하렘물의 공식 클리셰 궁정 로맨스를 바탕으로 걸크러쉬 여주가 돋보였던 작품인 것 같아요. 기존에 읽던 작품들과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배경이 독특했어요. 보통 로판은 동양풍 서양풍으로 나뉘잖아요. 이 작품은 중동풍이라고 해야 하나 아랍권 왕국이 등장하더라고요. 아라비안나이트를 보듯 오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에 당차고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등장해 완결까지 만족스러웠어요. 모래와 바람의 제국 하룬에 새로운 지배자가 탄생합니다. 아버지와 형제들을 죽이고 직접 술탄들의 술탄, 파디샤의 자리에 오른 그는 샤히드였습니다. 비정한 인간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 세계에서는 먼저 죽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야생 정글과도 같은 곳이었어요. 새로운 파디샤의 눈에 들기 위해 각국의 술탄들은 저마다 딸들을 바칩니다. 파디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수많은 여인들이 모였으나 그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지혜로운 사람을 원했어요. 결국 그의 선택을 받은 이는 공물로 바쳐진 반국의 공주 문야였습니다. 비록 공주로 태어났지만 사생아였기에 아버지의 사랑도 없이 빈민가에서 자란 문야. 평생 자신에게 관심도 없던 왕이 뒤늦게 나타나 어머니를 인질로 삼고 자신은 타국에 공물로 바친 사실에 절망했지만 암투가 넘쳐나는 하렘의 중심에서 아무런 보호막도 없이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만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문야는 기지를 발휘해 파디샤의 선택을 받게 됩니다. 엄격한 남존여비, 위계질서가 뚜렷한 아랍 왕국에서 늘 당당하고 배움에 적극적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렘의 질서를 바로잡고 상황을 타계해나가는 모습이 몹시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문야의 모습과 더불어 또 하나의 포인트는 바로 파디샤 샤히드의 반전 매력이었습니다. 사실 최고 지위에 있는 파디샤라 할지라도 피의 대가로 얻은 자리기에 늘 위태로웠어요. 겉모습은 냉혈한이었지만 문야 앞에서는 순정남으로 변신하는 샤히드. 두 주인공의 위기 대처 능력과 케미가 돋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 고전적인 신데렐라가 아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며 언제나 적극적으로 진취적인 여주, 그에 못지않은 반전 매력을 지닌 남주의 흥미진진한 하렘물 로판 웹소설 《파디샤의 계약 신부》. 요런 키워드를 가진 로판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재미나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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