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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블라이스 서평단 4기 리뷰] 열애의 품격 - 진소예(꽃제이)

정스톤 2022-03-31 15:46:30 *장르 / 키워드 :로맨스, 현대로맨스, 재회물, 재벌남, 직진남, 털털녀, 쾌활발랄녀 ​ *별점 : ★★★ (3점 - 월화 밤 10시 sbs에서 방영하는 로맨스 드라마 같은 작품 ) ​ *줄거리 “숨바꼭질은 재미있었습니까? 제가 술래를 해 본 건 처음이었는데…. 술래는 제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이별 씨.” 이름을 불린 뒤에야 뻣뻣하게 굳어 가는 그녀의 몸. 여자의 이름은 분명 ‘이별’이었다. 별이란 이름은 예쁘지만, 성을 함께 부르면 슬퍼지는 이름이라고. 저 여자가 제 입으로 했던 말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마른침을 삼킨 그녀가 불안한 듯 눈동자를 움직이며 그에게로 돌아섰다. 손끝을 만지작거리며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자, 잠시 잊고 있던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그는 커다란 손으로 자신의 목덜미를 가볍게 주물렀다. 혈압이 오르는 건지, 그녀에게 화가 난 건지. 여자의 존재를 확신한 순간부터 뒷머리로 피가 쏠렸다. “저기….” “밤새 사람 돌아 버리게 만들어 놓고, 해도 뜨기 전에 도망치셨던데.” 미간을 찌푸린 그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 *스포주의 *개인적인 감상이 담긴 리뷰입니다 *** 1. 전체적인 감상 탁한 숨이 쏟아진다. 심장 소릴 느껴보라는 듯, 그녀의 손을 잡은 그가 자신의 가슴 위로 손바닥을 가져갔다. 누가 심장 박동을 콩닥콩닥이라고 했던가. 그녀는 부표였고, 그는 파도다. 그리고 이곳은 심해였다. / 열애의 품격 35화 특별히 모난 곳이 없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을 것 같은 작품! 우연히 맞선 상대가 바뀌면서 엮이게 되는 두 주인공, 그 날 남주는 여주에게 한 눈에 반했지만 여주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고…이후 재회하면서 남주가 적극적으로 여주에게 대쉬하는 내용은 언제 봐도 맛깔나는 클리셰다. <열애의 품격>은 이러한 클리셰를 베이스로 적절한 갈등과 사건, 그리고 아기자기한 설정들을 섞어 하나의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이 작품만이 가질 수 있는 아주 특이한 포인트나 독특한 색깔이 없는건 아쉽지만 삼척과 선역이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나 따스해서 보는 내내 나까지 치유받는 느낌이었다. 사실 처음에 딱 이 작품 표지랑 소개글만 보고는 치명적이고 퇴폐미 넘치는 어른 연애 이야긴가? 싶었는데 막상 까보니까 사람냄새 넘치는 작품이라 좋았다ㅜㅠ 개취로 너무 어른스럽고 완벽해보이는 연애 이야긴 흥미가 안생기는 인간이라…ㅎㅎ.. 흔히 말하는 리디남주 같은 느낌, 그러니까 재벌에 일도 잘하지만 차갑고 냉정하며 위험한 섹시미를 가진 그런 캐릭터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 사아아아람이 말이야… 매력이 있으려면 응? 좀 흠도 있고 짠내나는 과거도 몇 개 있고 개그 포인트도 있어야 인간미 있지… 맨날 이슬만 먹고 똥도 안싸는 것 같으면 거리감 느껴진단 말입니다. 예?? 물론 이게 로맨스 웹소설에선 메이저인걸 알지만 또라이 날티 캐릭터가 최애인 사람으로서 그냥 정말 개취로 내 스타일은 아니다ㅠㅠ 아무튼 그런 점에서 <열애의 품격>은 내 취향과 잘 맞았다! 캐릭터들의 아픔도 충분히 공감갈만 하고, 감정 표현도 다채로워 생동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사건과 로맨스의 비율도 적절하게 잘 맞춰져 있어서 흥미진진한 사건와 달콤한 로맨스를 함께 즐길 수 있었던게 정말 좋았다. 가끔 둘 조절이 잘못 되어서 로맨스임에도 너무 사건만 나오거나 아니면 너무 사랑 이야기만 나와서 사귄지 얼마 안된 탓에 둘만의 세계에 빠진 친구 커플이랑 밥 먹는 불편한 식사 자리같은 작품이 종종 있는데, 이 작품은 사건이 한 숟가락 전개되면 그 위에 로맨스도 한 숟가락 넣어주는 솔로몬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님이 단짠단짠을 확실히 아는 작가님이신듯ㅋㅋㅋㅋㅋ 덧붙여서 볼만한 굵직한 사건이나 이야기가 많아서 전반적인 작품 텐션이 늘어지지 않았다. 대충 정리해보면 ​ 1. 삼척에서 자꾸 동네 개들이 맞아 죽는 사건 2. 여주랑 여주 후배(채이) 이야기 3. 남주와 엮인 로맨스 4. 남주랑 남주 아버지 호텔 이야기 5. 여주의 커리어와 남주 할아버지의 자서전 대필 작가를 하는 내용 등등이 등장하는데, 좀 지루해지려나..하는 타이밍에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또 지루해지나..하는 타이밍에 새로운 사건이 나와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작가님이 계속 던져주는 떡밥만 먹으면서 따라가다보니 완결에 도착해있었음ㅋㅋㅋㅋㅋ <열애의 품격>이 작가님의 몇 번째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짜임새 있으면서 술술 읽히는 글을 쓰시는걸 보니 글경력이 꽤 오래되지 않으셨을까 싶다. 근데 이렇게 장점이 많은 작품인데 내 별점은 왜 저렇게 짠가? 하면 그냥 정말 취향의 영역이다. 일단 작품 자체가 너무 착한 글이라 전체적인 완성도를 떠나 나한테 큰 임펙트가 있진 않았고, 문체 중 일부도 나와 맞지 않았다. 소설보단 시나리오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게 그다지 나랑 맞진 않았다. 크게 호불호가 갈릴만한 것까진 아니나 문제는 내가 소설을 읽을 때 나한테 맞는 문체를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읽으면서 더 신경 쓰였던듯ㅠ *** ​<세 줄 요약> 1.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을 것 같은 정직하고 착한 로맨스! 2. 한 편의 로맨스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 3. 두 남녀의 로맨스와 다양한 사건이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는 작품 *** 2. 캐릭터 1) 이 별 사회부 기자인 이별은 씩씩하고 쾌활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취재 열정도 넘치고 정도 많은 별은 아끼던 후배가 어떠한 사건으로 자살을 하면서 큰 충격을 받아 고향인 삼척에 가게 된다. 그리고 후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는 그날 선자리에서 만난 남자와 삼척에서 재회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별은 전형적인 로맨스 장르 여주인공이다. 사랑스럽고 밝으며 일 욕심 있는 캐릭터는 호감이 안 갈 수가 없다. 게다가 예쁘기까지 함… 예쁘고 성격 좋은 사람 싫어할 인간이 있나? 일단 난 아님. 아무튼간에 그런 별이 우현(남자주인공)을 만나면서 상처를 극복하고 똑같은 괴로운 상황과 맞닥뜨리자 이전보다 더 성숙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글을 읽는 나에게까지 감동을 준다. 게다가 별은 특유의 따뜻한 기운으로 우현의 아픔을 보듬어주기도 한다. 이런 은은한 쌍방구원물은 구원물 처돌이를 흐뭇하게 만들었고요?^__^ 서로 치유받고 치유하는 스토리는 언제 봐도 힐링임.. 정리해보면 정의감 넘치며 가끔은 귀여운 면도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별이는 별이 과거에 겪은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독자가 응원하게 만들어줄만큼 선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2) 서우현 무영 그룹 이사인 우현은 재벌 3세에 잘생긴 외모, 사업수완까지 있는 그야말로 완벽한 인물이다. 처음 우현이를 봤을 땐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캐릭터인가?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헐렁하고 인간미 있어서 반전이었음ㅋㅋㅋㅋㅋㅋ 일단 드라마 애청자라는 설정에서 음??ㅋㅋㅋㅋㅋ했다가 나중에 여주에게 꽂히니까 뒤도 안보고 직진하고 유치한 질투도 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여주 한정 댕댕이가 되어버리는 거에서 뒤집어짐ㅋㅋㅋㅋㅋ ​아니 난 키워드에 소유/집착 이런게 있고 소개글에서도 뭔가 빡침이 느껴지길래 아..이거 약간 피폔가보다 했지… 키워드가 틀린건 아닌데 대형견 느낌의 소유/집착일 줄은 몰랐음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생각했던 것보다 귀여운 면도 많고 개그 포인트도 있던 캐릭터라 신선했다! 3. 아쉬운 점 [사건의 존재 이유와 결말] 우현의 아버지 이야기와 민채이 이야기, 이후 외전에서 나오는 오수진 이야기는 별이와 우현이의 성장 그리고 치유를 위해서 꼭 필요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삼척에서 동네 개들이 죽는 사건은 왜 등장한건지 잘 모르겠다. 사건의 시작은 굉장히 흥미진진했으나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것이 에필로그에서만 우르르 나와 중간과 끝이 다소 허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계속 중요한듯이 등장한 얼음도 허무하게 떡밥 회수되는 점도 아쉬웠다. 제법 비중 있는 사건이라 생각했는데 단순히 작품의 긴장감을 더 해주고 우현의 멋진 모습과 별이네 가족들의 선함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쓰인 것 같았다. 이 흥미진진한 사건 소재를 그런 용도로만 쓰는건 좀 아쉽지 않나 싶다ㅠㅠ 그리고 민채이를 죽음으로 내몬 김치국이 받는 벌 또한 그간 저지른 짓에 비해 좀 약했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잦은 외모 칭찬] 이건 정말 사소한거라 적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인데..ㅠ 외모를 칭찬하는 내용이 내 기준에선 너무 자주 나온다. 얼굴이 작다, 콧대가 어떻다, 이런 문장이 잦아서 나중에는 그만..그만해…ㅠㅠ 이렇게 됐다…… 그 외에 아쉬운 점은 앞에서도 언급했던 문체가 있긴한데 이건 정말 개인 취향 문제라 그냥 가볍게만 말하고 넘어가겠음. 4. 결론 ​자리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별 수산이라는 슬픈 이름을 가진 이곳에, 생각지 못한 행복이 들끓는다. 물론, 누군가에겐 행복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결국엔 행복이 될 것이다. 별은 볕 잘 드는 창가에 놓인 화분을 바라보았다. 매일 같은 자리에 있어 꽃 이름도 몰랐던 그것은, 메리골드. 저도 모르는 사이, 이곳에선 사시사철 행복이 자라고 있었다. / 열애의 품격 65화 따뜻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로맨스의 정석과도 같은 전개에 사건과 개그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서 막힘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로맨스 드라마를 좋아하면서 웹소설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린다ㅇ_< 블로그 리뷰 링크 : https://m.blog.naver.com/jsy9899/222687981662 작품 링크 : https://www.blice.co.kr/mw/detail.kt?novelId=39286 ​*블라이스로부터 이용권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블라이스 #블라이스서평단 #로맨스웹소설 #웹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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