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웠던 그때의 연인의 죽음으로 인해 감정을 잃게 되고 삶을 잃게 된 남자에게 다시금 죽음의 손이 제안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죽음의 손의 주인은 그의 연인을 처참히 살해했던 살인범. 그는 그에게 말한다. "너의 숨을 끊는 건 결국 내가 될 거야.그때, 그 여자의 숨도 내가 끊었거든." 왼쪽 흉부서부터 목까지 조여오는 통증과 함께, 죽음은 두번 째 손을 내민다. 심장외과 교수 윤상후가 자료를 건네며 말했다. "심장 판막 탈출증. 역류도 심하게 진행된 상태고 이 상태면 곧 심부전까지 진행될 거야. 이게 무슨 말인지 알지?" 윤상후의 말을 조용히 듣던 그는 공허한 눈으로 대답했다. "죽는다고." "뭐?" "이대로 두면 죽을 수 있다는 말이잖아요." 난, 내게 내민 그 손을 잡을 수 있다. 그 남자에게 죽는 것보다 내가 나를 죽이는 게 그녀에게 할 수 있는 사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