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처럼, 네가 이번엔 날 꼬셔봐." 고등학교 시절, 짧지만 강렬했던 만남.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게 건넨 히아신스 꽃. 나는 떠났고, 너는 남았다. "알겠어, 네가 허락했다?" 몇 년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재회한 우리. 나는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었고, 너는 여전히 날 기억하는 듯했다. 그런데 마치 그때처럼, 너는 또 날 시험하려 했다. "뭐래? 어디 한번 해봐. 내 주변엔 날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네가 날 꼬신다고? 말도 안 돼." 하지만 그런 너를 조용히 안으며, 난 진심을 담아 말했다. "지금부터 할게 사랑해, 민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