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어, 김순희.” 함부로 몸이 들떴다. 꿈에서라도 다시 만나길 간절히 바랐다. 눈앞에 보인 얼굴의 뺨을 있는 힘껏 가격했다. “퍽이나 보고 싶었겠다, 이 개새끼야.” 한은석을 경멸했다. “넌 참 친절한 개새끼였어. 지호한테 가는 가장 어려운 길을 안내해 준.” 친절한 개새끼. 그가 아니었다면 지호와 말이나 틀 수 있었을까. 순희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가 떠난 빈자리를 채운 서지호였다. contact : so2risa20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