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기피대상 1호. 자칭 황금 거위, 차연두. 잘난 척 대마왕 변호사, 권호경. “권 실장은 나랑 결혼할 수 있어?” 호경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내가 미쳤냐! 너 같은 날라리랑 결혼을 왜 해? 내가 인생 포기했어? 내 인생의 끝이 너라고 생각했으면 난 그렇게 죽도록 안 살았어!” “허, 이 사람 좀 보게? 권 실장, 웃긴다. 나 같은 알짜배기를 왜 싫대? 그리고 나는 뭐 노땅에다 독종인 권 실장이랑 결혼하고 싶은 줄 알아?” “너보다 내가 더 알짜배기거든? 난 골골이 지성(知性)이지만, 넌 배 갈라 봐야 똥밖에 없는 구라 황금 거위잖아!” “구라 황금 거위 좋아하네! 난 진짜 황금 거위거든? 이 조루가 의심되는 노땅 독종아!” ……저건 입을 열기 전까지만 예쁘다. 어쩌면 혈압 상승시키는 말만 골라서 하는지, 아주 거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