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신입. 이 정도 봐줬으면 아주 잘 봐준 것 같은데. 그만 정신 좀 차리지.” “에이, 이왕 봐준 거 이것도 좀 봐주십시오.” “뭘 더…….” 케이블 방송국 MYU 시사교양 2팀 신입 VJ 홍하라, 회식에서 만취한 나머지 대형 사고를 쳐 버렸다. 그것도 모든 VJ들의 꿈과 희망이며 그녀의 롤 모델이기도 한, 시사교양 2팀의 팀장 저널리스트 '고느님' 고지니에게! “좋아. 소원대로 해 주지. 아주 철저하게 관리해 주겠어, 신입.” 그때부터 하라는 '홍'이란 제 성씨 대신 '흥하라'라 불리며 지니의 온갖 심부름부터 잡다한 일까지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는데…. “어제 건의 사항 잘 접수했다, 신입.” “아, 그, 그건 제가 실수.” “쉿.” “…….” “앞으로 지대한 관심 가지고 특별히 애정을 쏟도록 하지.” 어째서인지 그게 싫지 않은 하라와 그런 하라의 페이스에 의도와 달리 휘말려 버린 지니. 까칠하기 그지없는 지니는 과연 하라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