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아라는 이유로 16살 이후 제 마음대로 살 수 없었던 그녀, 홍주. “일주일 뒤 결혼식에서 보도록 합시다.” 그랬기에 난데없이 한국으로 끌려와 본 맞선에서 처음 본 남자가 한 결정으로 제 결혼이 확정되었을 때도 홍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군말없이 그 남자, 차준현의 아내가 되어 그의 집인 장미저택에 들어가는 것 외에는. 그렇게 들어간 장미저택에서 홍주는 차츰 적응해 가며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소소하게 느끼기 시작하고, 그런 홍주의 변화에 적당한 거리를 두던 준현도 불편함을 동반한 묘한 변화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에 살랑살랑 알 수 없는 바람이 불어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