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지옥을 바쳐서라도 널 사랑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거야. ” 냉기가 한가득 서려있는 그 손은 너무 세심하고도 부드럽게 다가와 버린 탓에 따뜻한 꿈을 꿀 수 밖에 없었던 기억으로 떠올랐다. 지옥의 신이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네가 아파 해야할 몫은 정해져있겠지. 신은 모든 것을 기억해야할 의무가 있고. 죽을 때까지 기억에서 지우지조차 못하는 게 내 벌이라면 차라리 심장을 얼려달라고 빌기라도 하겠어. 이데론은 그녀를 지켜내기 위해 죽음도 이 지옥도 모두 바칠 각오가 되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