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섬, 모르테솔라. 마녀의 마지막 핏줄이지만 마법을 쓰지 못하는 알리시아는 그곳으로 추방당한다. ‘아프게 죽어도 좋으니까 부디 다음 생이 있다면 태어나지 않기를.’ 일생을 배척당한 고통에 자결하려던 그때 한 남자가 그녀를 구한다. 일생 접점이라고는 없던 전쟁 영웅, 디온 반펠 공작이. “넌 내 아군이다. 네가 뭐라고 하든, 나는 너를 데리고 있을 거야.” 반역 모함을 쓰고도 의연한 그 남자가 제 손을 잡아 주자, 알리시아는 제 삶의 이유를 알게 된다. 그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알아차린 걸까. -네 것, 네 힘……. 신비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섬과 조금씩 돌아오는 마법의 힘. 디온을 섬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마법의 흔적을 쫓는 알리시아. 그러나 황제의 첩자는 그들을 위협하고- “덕분에 내가 공작을 죽일 수 있게 됐어.” 알리시아는 삶의 이유를 잃고 만다. 그를 되찾을 수만 있다면 그녀는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다. 금지된 마법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