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등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침대 위, 나른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참, 나 지난주에 결혼했어.” 쓰레기통에 처박은 콘돔이 채 식기도 전이었다. 하연경은 사 년이나 함께해왔던 연인, 선우진에게 배신당했다. 심지어 그의 강압에 의해 원하지 않던 내연녀의 삶을 살게 됐다. 매일 매일이 굴욕뿐이던 어느 날 낯선 남자가 그녀를 찾아오는데…. 김희재. 남자의 이름이다. “나랑 결혼해. 내가 개천에서 난 용이긴 해도 당신한텐 과분할 거야.” 희재는 복수를 제안하면서 연경을 모욕하고, 그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아 육체를 탐하고, 정신을 무너뜨려 지배하려 든다. 연경이 깨달았을 땐 이미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악의가 그녀를 흠뻑 적신 뒤였다. “어쩌다 내 인생에 이런 썩은 동아줄이 내려왔을까….” 어쩌다가, 하필이면. “하필 이런 쓰레기 같은 게.” 하지만 연경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부로 그녀도 이 쓰레기와 동급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남자주인공1: 선우진 - 사법연수원의 신화. 연수원 수석 출신으로는 드물게 검사가 됐다. 정계진출 소문이 무성하던 가운데 천오그룹 장녀와 결혼하면서 소문에 쐐기를 박는다. *여자주인공: 하연경 - 초대형 메디컬그룹 ‘태형’의 숨겨진 사생아. 신분을 숨긴 채 우진과 만나오다가 비참하게 다뤄진다. 복수를 위해서 반강제로 희재와 손을 잡는다. *남자주인공2: 김희재 - 세계 아트 페어를 휩쓸고 다니는 천재 화가. 연경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하지만, 도무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의뭉스럽게 행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