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간다고요!” 하필 아르바이트 첫날, 주인은 진상 싸가지 냉미남 손님을 만나고 말았다. 잠들어버린 그를 흔들어 깨우다 급기야 코피까지 터뜨리는데… ‘미안해요. 우리 제발 다신 마주치지 말아요!’ 줄행랑치며 그렇게 그와의 만남이 끝난 줄만 알았다. 그런데… 뭐지? 이 기분 나쁜 우연은? ‘설마… 내 새로운 고용주가 그 남자는 아니겠지?’ 대리운전 대신 운 좋게 시작한 가사도우미로 출근한 날, 주인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대리운전을 왔던 같은 건물에 사는 젊고 잘생긴 남자 고용주라니. 부디 코피를 터뜨린 그가 아니길 빌고 또 빌었는데, 오 마이 갓. 운명은 그녀의 편이 아니었다. “당신 낯이 익단 말이지. 내가 어디서 봤더라?” “아닌데요. 저 아닌데요.” “뭐가 아니라는 거지?” 태어나 본 중 가장 잘생기고, 가장 싸가지가 없는 남자와 이렇게 두 번이나 엮이게 되다니! 주인은 영혼이 탈탈 털린 얼굴로 앞으로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점입가경, 더 큰 일이 벌어지고 말았으니. “그냥 나랑 같이 살래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대체? 설마 동….” “입주 도우미. 급여는 지금의 두 배로 하죠.” 쿨하게 거절하고 돌아서야 하는데… 그놈의 급여 두 배가 발목을 잡았다. 갑작스럽게 시작하게 된 우여곡절 사연 많은 동거. 과연 저 싸가지 냉미남의 집에서 주인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