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의 평범한 직장인 한해나. 유명한 로판소설 <위험하고 아름다운>의 원작 세계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어째서인지 그곳에 내 일기가 존재했고, 그것을 보고 주인공들이 내 팬이 되었다. “제 평생의 소원이었어요! 제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다는 북부 대공 남주 칼리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그는 내게 사인을 받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어낸다. “제가 그 일기를 읽고 감명받아서 해나 님을 제 인생의 스승으로 삼았습니다.” “예?” “그래서 머리까지 염색했습니다.” 칠흑 같은 머리 어쩌구 하더니 그걸 탈색을? 저 자식 점점 북부 대공의 뭔가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전 옷에 해줘요!” 악랄하다고 소문난 희대의 악당 론까지. “미친! 으아악, 친필 사인 미친! 제가 해나 좋아해서 중간 이름도 해나로 바꿨어요!” 미친놈인가. 그보다… 도대체 왜 주인공들이 덕친이 되어 나를 덕질하고 있는 거지? “이건 한정판 등신대인데, 내가 두 개를 샀었거든. 하나 줄게.” “헛…. 사, 사랑한다고 해도 될까?” 장난하냐. 너희 둘이 그러면 안 되지. 남주랑 악당이 이렇게 사이가 좋아도 되는 건가? 게다가 여자주인공 세실리아까지 나의 팬이다. “해나! 이왕 여기 온 김에 저랑 함께 살아요. 저와 함께하면 해나는 이제 힘든 연구원 일 같은 건 안 하고 놀기만 해도 돼요!” 여주의 말동무만 해주면 영원히 놀고먹으며 백수로 살 수 있다고? 너무 완벽한 제안이다. 여주가 이중인격이라는 소설의 설정만 빼고 생각해보면 말이다. “영원히 함께 살자니까?” 칼부림, 창문 뚫기, 납치 시도…. 쏟아지는 집착 세례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함께 살자는 이중인격 원작여주를 겨우 피했더니. 악당 론은 날 꼬시고, “해나는 예쁜 말만 해주네요. 그럴수록 내가 좋아하는 거 알면서.” 황태자 아드리안은 약혼을 제안한다. “그러니까 저랑 약혼해주시죠. 해나 양이 해달라고 하시는 건 뭐든 해드릴 수 있습니다. 원하시면 사랑까지도.” 도대체 왜 다들 나한테 이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에서 살아 돌아간다. <집착하는 여자주인공의 최애가 되었다>, 주4회 연재 #로판 #로맨스판타지 #삼각관계 #개그요소다수 #몬스터 #차원이동 #여주판 #얼빠여주 #능력여주 #연구원여주 #힘숨찐여주 #악당 #황태자 #잔망남주 #악당남주 #여주한정다정남주 #찌통서사 #구원서사 #집착 #원작여주가집착 #이중인격원작여주 #원작남주들끼리덕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