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그렇게 끝을 내고 가장 후회가 된 게 뭔지 알아?” 한때 사명감으로 누구보다 자긍심 있었던 검사 서송현. 음지의 일을 발판 삼아 큰 건설회사 대표의 아들이었지만 그 길을 가고 싶지 않아 의대를 택한 의사 한무혁.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서로에게 너무나도 치명적인 독이었다. 그럼에도 송현은 모든 것을 내려놓을 정도로 무혁이 좋았다. 적어도 무혁이 소리 없이 사라지기 전까진. 그렇게 모든 것을 잃고 변호사가 되어 입사 면접을 본 날, 그녀의 눈앞엔 놀랍게도 2년 전 사라졌던 무혁이 있었다. 그토록 염원했던 의사가 아닌 이름만 대도 다 아는 유명 대기업 자회사의 대표로. “여기서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네가 탐나.” 그리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당당하게 그녀를 요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