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몸 위로 넘어졌다. 세차게 두근거리는 진영의 가슴 위로 그의 심장이 박자를 맞추어 불규칙적으로 뛰었다. 그녀의 목 근처에 그의 거친 숨결이 와 닿아 아찔했다. ---------------------------------------- 스물 둘. 재즈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진영은 거칠지만 매력적인 강석에게 첫눈에 반한다. 외롭고 힘들게 자라난 진영,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는 강한 남자에게 기대고 싶어하지만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는 끊임없이 사랑을 요구하는 철없는 아이 같은 남자. 밀어내려 기를 쓰지만 그는 어느새 그녀의 마음속 깊이 들어와 지울 수 없는 흔적을 새기는데……. 서진우의 로맨스 장편 소설 『연상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