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표지 이미지
알림 버튼 트위터
날개 없는 신을 위하여 유예랑 총 152화 5화 무료 147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조회수 1,965 39 댓글 19

하나뿐인 형제를 위해 첩자가 되기를 자처한 레이린. 그녀는 죽음을 예지할 수 있는 ‘빌어먹을’ 능력을 타고났다. 그런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단 6개월. “에드윈 클로비스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레이린 아제트리아입니다.” 남자의 흑표범처럼 날카로운, 새파란 시선이 그녀에게 닿았다. 문득, 어떤 직감이 뇌리를 스쳤다. ‘저 남자일까,’ 나를 죽일 사람. *** 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함께 죽어줄 수 있어?” 푸르른 어둠 속에서 레이린의 눈이 형형히 빛났다. 한밤중에 떠오른 태양 마냥 찬연한 황금빛. 기묘한, 혹은 오싹한 그 눈을 마주보던 에드윈이 조용히 입을 달싹였다. “당신이 원한다면.” “…….” “언제든, 몇 번이든 죽어줄 수 있어.” 레이린이 끝내 시린 비소를 흘렸다.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 사람은 정말, 제 생각보다도 훨씬 미친 사람이었다. 미쳤다는 말 이외에 달리 떠오르는 단어가 없을 정도로. 하지만 그녀는 제 발로 걸어 들어온 먹잇감을 놓아줄 만큼 선하지 않았다. 흡사 인간을 나락에 빠뜨린 악마와도 같은 심정으로, 레이린이 낮게 중얼거렸다. “……안 물러줄 거야, 이거.” 직후 두 입술이 격렬하게 맞닿았다.

보유이용권 0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