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은 제가 만만하세요? 왜 자꾸 저를 흔드세요?” “흔들리기는 해? 강아리.” “…….” “도망갈 생각만 하지 말고, 잘 생각해봐. 나와의 연애를 진지하게. 난 준비가 끝났으니 너만 시작하면 돼.” “전 남자 믿지 않아요. 그리고 남자 필요 없어요.” 신경외과 조교수와 레지던트로 만난 두 사람, 이휘경과 강아리. 남자를 믿지 않는 아리는 이복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에게 접근하고, 그녀의 유혹에 욕망과 흥미를 느낀 그는 그녀에게 은밀한 손길을 뻗는데……. 뇌가 먼저 기억하고, 마음이 흔들렸다.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와 그런 여자에게 끌린 남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