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나 너랑 하고 싶다.” 들으면 안 될 말을 들은 사람처럼 유정의 눈동자가 충격으로 커다래졌다. “넌, 아무 여자가 아니지. 그리고 난 아무 여자나 안지 않아. 싫은 여자 찾을 싶을 정도로 여자가 궁하지도 않고.” “만약, 저 만나면서 다른 여자를…….” “너 만나면서 다른 여자 안을 생각 없어. 그렇게 한가하지도 않고.” 한동안 유정이 진우를 뚫어질 듯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에서 마음이라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어떠한 느낌도 알 수가 없었다. 그저 단순하게 자신을 원하는 남자의 욕망만 보일 뿐이었다. “좋아요. 단, 다른 사람들은 몰랐으면 좋겠어요.” “그건 나도 원하는 바야. 그럼 이제 됐나?” 유정의 고개가 느릿하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네…….” 그리고 대답과 동시에 진우의 입술이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