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자신의 삶을 버티기에 급급했던 한 여자와 삶의 위기마다 변함없이 곁에 있었던 한 남자가 있다. “여름아, 너 자꾸 불쑥 오지 마. 자꾸 그렇게 기적처럼 나타나서 구원해주지 마.” “남아도는 건 마음뿐이니 별수 있나. 난 올인인데.” 남자의 목소리는 간절했고, 쿵쿵쿵. 태어나 심장이 이렇게 빠르게 뛴 적이 있나 싶게 두근거렸다. “그러다가 내가 너 안 놔주면 정말 어떡하려고 그래?” “제발 좀 그래 주라.” 뜨거운 계절과 어울리는 여름과 자신이 중심이었던 세상에서 마침내 여름이라는 계절로 넘어가려는 영의 이야기. <내 이웃의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