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꼬맹이!” 참지 못한 그녀는 기어이 터지고 말았다. 방어의 한 방! 난데없이 날아온 재빠른 두 번의 킥에 놀란 그가 자신도 모르게 방어하기 위해 허리를 굽힌 사이, 그녀는 슬며시 사내의 뒤통수를 툭 치며 말했다. “아저씨! 함부로 몸 놀리지 말아요. 그러다 개망신당해요!” 그녀, 이스라. -결혼, 임신, 출산. 이 모든 걸 겪으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유전자가 경고하고 있었다. 여자로서 일생을 온전히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그것들을 과감히 포기하고, 유니크하게 살기로 했다. -그, 윤동주. 스무 살 어린 여자에게 연속구타를 당하고 뭔지 고소를 빌미 삼아 그녀의 시간을 저당 잡았다. 신나게 괴롭혀줄 참이었는데, 이 꼬맹이가 뭣도 모르고 자기 얘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런게 그게…… 뭐지? 이 세상 고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