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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man 김지혜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46화 2화 무료 44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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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이었다. 수정의 삶은 공부와 아르바이트뿐이었다. 오직 돈이었다. 살기 위해 돈을 벌었다. 그러다 그를 만났다. “대충 우리 비서한테 다 들었지? 내가 좀 괴팍하다는 말도 들었을 거고.” 처음 봤을 때부터 미친 사람 같았던 남자. *** 역시 그와 오랜 대화는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느끼고 한쪽 구석에서 옷을 주섬주섬 벗어 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옆에 놓인 가운을 걸쳐 입고 이젤 앞에 자리를 잡았다. “어제 그 포즈 그대로 준비하고.” “…네.” 가운을 벗어두고 옆에 놓인 면사포를 다시 쓴 수정은 그가 잡아준 자세로 바닥에 누웠다. 그런 그녀를 집요하게 바라보던 헌일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말을 꺼냈다. “너 나랑 몇 작품 더 하자. 네가 원하는 모델료 맞춰줄게.” “…제가 얼마를 원할 줄 아시고요?” 이 남자는 돈이 얼마나 많기에 돈도 안 되는 그림을 그리면서 모델에게 돈을 막 쓰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냥 전 재산을 다 달라고 해버릴까 보다. 그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헌일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나 돈지랄하는 거 좋아하니까 어디 한번 불러 보고 싶은 만큼 불러 봐.” 아슬아슬 두 사람의 위험한 누드 작품이 그의 손끝에서 탄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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