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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해도 괜찮아 콩켸팥켸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45화 3화 무료 42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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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간절히 바라는 집안에 눈치 없이 태어난 넷째 딸 은남은 어려서부터 차별받고 자라 설움이 많다.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들어간 모델하우스에서 형편에도 맞지 않는 아파트를 덜컥 계약하고 만다. 하지만 부푼 가슴으로 입주한 아파트는 청사진과 달리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일 뿐이고, 설상가상 그녀의 앞집에 이사 온 젊은 남자는 은남이 술에 취해 남자의 집에 잘못 들어갔던 걸 핑계로 자꾸만 그녀에게 밥 좀 달라고 하는데……. 그런데 과연 정말로 밥만? *** “궁금하면,” 조금 느슨해졌던 기찬의 팔에 다시 불끈 힘이 들어갔다. 그녀의 뒷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커다란 손이 그녀의 뒤통수를 그대로 꾹 눌러버렸다. “네가 직접 확인해보든가.” 한 뼘도 되지 않을 거리만큼 떨어져 있던 두 입술이 갑자기 촉, 달라붙었다. 갑작스러운 접촉에 은남의 두 눈이 눈알을 쏟아낼 듯이 휘둥그레졌다. 기찬의 입꼬리가 길게 늘어지는 것이 그녀의 입술에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꼼짝 못 하고 뒤통수가 붙들려 있는 은남의 입술에 대고 기찬은 자신의 것을 아주 꼼꼼하게 비벼댔다. 앙증맞은 입술을 살짝 물었다 놓은 후에 오른쪽으로, 이번에는 다시 왼쪽으로 천천히 움직여 다녔다. 숨이 가빠지고 다물렸던 은남의 입술이 저절로 벌어지려는 찰나에, 기찬의 입술은 갑작스러웠던 접촉만큼이나 갑작스럽게 떨어져 나갔다. “어때?” “뭐, 뭐가?” “내 입술. 어떠냐고.” “괘, 괜찮네.” 물론 입술이 다 나아 이제는 괜찮은 것 같다는 소리였다. 마주 닿은 그의 입술은 보드라웠고 조금도 거치적거리는 곳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대답하고 보니 어째 입맞춤이 괜찮다는 것처럼 들렸다. 그런 의도가 아예 없지는 않았던 듯 기찬이 의미심장하게 씩 웃었다. “그날.” 은남의 뒷머리 깊숙하게 손가락을 찔러넣은 기찬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은남은 심장이 뒤통수에 달라붙어 버린 듯, 심장까지 간질거렸다. “나, 혀도 데었는데.” 기찬이 만지작거리던 은남의 뒷머리를 다시 훅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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