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우리, 낯선 타인들이었네. 따로이 자라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었네. 사랑이 우리의 영혼을 함께 불렀네. 두 줄기로 흐르던 삶이, 마음이 마침내 만났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 하나로 합쳐지게 되었는지 그것은 비밀이네. 하지만 거짓 없이 깨끗하고 색동저고리처럼 찬연한 사랑이 우리에게 왔네. 오래된 정원 안에 하얀 사과나무 꽃이 피었네. 그대, 기쁘게 내게로 걸어왔네. 따스한 봄날 같은 이런 연인들도 있었네. 같은 아픔, 같은 외로움, 같은 색의 마음을 가진, 하지만 그 마음의 강함까지도 닮은 재경과 선우. 그들이 가꿔가는 '날개달린 색동공룡 수목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