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부터 공부는 뒷전, 연예인 팬 질만 하던 적성을 살려 인터넷 연예 뉴스 매체의 수습기자가 된 이겨라. 기자만 되면 좋아하던 오빠들 얼굴만 보면서 멋지게 살 줄 알았는데, 웬 걸. 이건 뭐 중노동이 따로 없다. 잠복취재는 기본, 행사 자리 쟁탈을 위한 몸싸움까지. 여기저기 굽신거리느라 하루도 허리 펼 날이 없던 겨라는 어느 날, 당대 최고의 톱스타 최산의 열애설 취재를 위해 잠복취재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최산과 얽히게 되는데……! * * * 다짜고짜 얼굴을 부여잡은 최산의 키스는 거칠었다. 강하게 아랫입술을 물더니, 반응 없는 여자의 입술에 화를 내듯 윗입술을 머금어 버렸다. ‘아아…… 내 입술! 이 인간! 순결한 내 입술에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최산이 혹시 어제부터 여기서 죽치고 있던 날 보고, 첫눈에 반했나?’ 이름만큼이나 늘 파이팅 넘치는 그녀, 이겨라. 톱스타 최산과의 공방전에서도 과연 승리를 쟁취해 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