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재력, 능력 모두 갖춘 유혁에게 없는 것 단 하나, 애인. 게이라는 소문까지 돌기 시작하자 유혁은 모친을 안심시키고,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심부름센터에서 애인 대행을 의뢰한다. 월세, 학비, 생활비… 알바에 쫓겨 사는 란미는 시간당 30만 원이라는 소리에 솔깃해 유혁의 친구들 모임에 애인 행세를 하기로 하고 함께 모임에 참석한다.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처음으로 모임에 애인을 동반한 유혁 커플에게 친구들은 짓궂은 주문을 한다. 계약 내용에 없던 키스 상황에 난감해하는 유혁에게 란미가 먼저 키스를 허락한다. "안 하면, 안 멈출 거 같으니 빨리하고 말죠." 하지만 친구들의 주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급기야 친구에게 등 떠밀려 호텔 객실까지 들어가게 되고…. "잠깐만 들어갔다가 가죠." 두 사람은 야릇한 분위기에 젖어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유혁과 란미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 “술김에 한 실수…였어요.” 삶이 버거운 그녀는 그를 밀어내려고만 한다. 그러나 유혁은 자꾸만 란미가 신경 쓰여 이대로 끝낼 수가 없다. 애인과 애인 대행 사이에 선 재벌 2세와 알바녀의 아찔한 줄다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