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리아를 위하여>라는 여주 편파 소설 속 사망 엔딩이 확정된 악녀로 빙의한 것도 억울한데, 내 짝사랑 상대(※특징: 원작흑막)가 여주랑 잘되게 상담까지 해주고 있는 신세가 되었다.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난 최선을 다해 짝사랑 상대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결심했다. 그 둘의 안중에 내가 없어져야, 죽는 엔딩을 피할 수 있으니까. *** “애초에 영애께서 하신 조언이 정말 효과가 있는 겁니까?” “무, 물론이죠! 확실한 정보예요!” “영애는요?” “네? 저, 저요?” “여자들은 과묵하고 조용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그 말, 당신에게도 포함되는 겁니까?” 저번부터 생각했지만 제 취향은 왜 물어 보시죠? 그거 필요한가요? “아뇨? 저는 그런 남자 싫어하는데요.” 오히려 평상시의 제이드가 그녀의 취향이었기에 폴라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녀의 말에 제이드의 얼굴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악녀의 카운슬링> 본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