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첫사랑의 추억은 아름답지 않았다" 그 빌어먹을 일이 있은지 벌써 7년... 난 아무도 손 댈 수 없는 개망나니 싸움꾼 고등학생이었고, 그녀는 옆학교 퀸카였다. 우연히 만난 그녀에게 난 첫눈에 반했고, 학교도 안가고 매일 쫒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저기요? 왜 저를 매일 쫒아다니세요?" "그쪽도 학생같은데 학교 안가요?" 그녀의 일침에 눈도 못 마주치고 머뭇거리며 시무룩하게 고개를 젓는 나. "왜 말을 안해요? 어디 아파요?" 발개진 얼굴에 주뼛주뼛 고개만 떨군 채. "... 그 쪽이 좋아서요." 생각하면 정말 한심하고 어이없는 고백이었지만, 그녀는 피식웃으며 나를 받아 주었고, 그렇게 둘의 사랑은 시작되었다. 그것이 행복과 불행이 공존하는지 모른채... 백일째 되는날. 쏟아지는 빗속에서 그녀를 기다렸지만 오지않았고,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나를 만나러 오던 날 놈들에게 치욕스런 일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듣게된다. 난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해서는 안될 그녀의 선택. 난 당연히 이성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세월이 흘러도 그날만 되면 견딜수 없는 죄책감과 버틸 수 없는 지옥같은 시간. 이제는 잊으라는 그녀의 아버지. 7년이 지난 지금... 믿을 수 없이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