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로 명성이 자자한 진명 그룹의 사장 명우. 그에겐 특이한 비서가 있다. 바로 눈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안경에 주근깨투성이 얼굴을 지닌 비서, 강미령. 가만히 있어도 여자가 다가오던 자신에게 선을 긋고, 치를 떠는 그녀에게 관심이 가는 것은 명우에게 당연한 일이었다. 제 관심을 끄는 미령을 유혹해 보고 싶어 승부욕을 불태우던 그는, 나른한 일상의 일탈로써 그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우리가 서로 원하는 것을 뺏고 빼앗을 수 있는지 해 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