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아스틴 황태자가 유리 여왕의 왕국에서 발견됐다. 유리 여왕의 친우이자 수석 시종이 바로 황태자였다. 제국은 유리 여왕이 황태자를 납치했다는 명분으로 전쟁을 선포한다. 유리 여왕은 자신과 책사 로젤을 볼모로 바쳐 전쟁을 끝낸다. 아놀드 황자는 아스틴과 유리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아스틴을 황제로 만들기 위해 유리를 이용하는데……. “참, 황제가 된다고 했지? 그래. 좋아. 유리에게 손대지 않으마.” 아놀드는 싸늘하게 웃었다. “다만 네가 황제로 즉위하는 날이 되어야 손대지 않으마.” “아스틴이 황제만 된다면, 정말 나와 로젤을 놔줄 겁니까?” “내게서 자유롭게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죠. 그 후는 아스틴이 알아서 할 겁니다.” “내가 원하는 건 유리가 나와 같은 방에서 지내고, 같은 침대에서 자는 거예요. 기한은 아스틴이 황제로 즉위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