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이 작품은 ‘이름’이라는 상징을 바탕으로 인간의 정체성과 선택, 그리고 그에 따른 대가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서사극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과 스스로 선택한 삶 사이에서, 한 여성이 어떤 희생과 싸움을 거쳐 자신을 온전히 되찾는지를 그립니다. 재벌가의 욕망, 모성애의 본능, 법과 정의, 그리고 복수와 용서가 교차하며 한국형 멜로드라마와 스릴러의 색채를 오가며 긴장감 있게 전개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명제를 중심으로 완벽해 보이는 인생 뒤에 숨겨진 희생과 거래, 그 이면을 파헤칩니다. 여성 주인공이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고, 다시 정의를 선택하는 아이러니한 인간 군상을 통해 깊은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 줄거리 이름도, 과거도 없는 여자. 그녀는 재벌가 그룹 사장의 비서로 일하며 연인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남자는 책임을 지지 않고 떠납니다. 출산 후,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해 갓난아기를 보육원 앞에 버리고 돌아섭니다. 같은 날, 재벌가 운전기사가 봉사활동 중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해 품에 안고 지극정성으로 키웁니다. 그는 사장의 집에 심부름을 갔다가 배고파 우는 사장의 딸에게 자신의 젖을 물리며, 이후 사장과 결혼하게 됩니다. 17년 뒤, 어렵게 얻은 5살 아들이 백혈병 진단을 받고, 유일한 골수 적합자가 운전기사의 딸임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그 소녀가 사실 자신의 친딸인 줄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꿈 많고 야무진 18살 소녀는 양아버지의 사고사 이후 재벌가로 입양되어 비극의 한가운데 섭니다. 아픈 이복동생의 두 번째 골수 이식을 요구받지만, 임신한 자신과 태아를 위해 이를 거부합니다. 그 선택의 대가로 재벌가에서 도망치고자 일부러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갑니다. 10년이 흘러, 새로운 이름으로 변호사가 되어 재벌가 앞에 나타납니다. 그녀는 빼앗긴 삶과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법과 복수의 칼날을 들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버린 여자와 자신을 이용한 재벌가를 마주합니다. “뺏기지 않으려 이름을 버렸고, 되찾기 위해 새 이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