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희 대표님의 이혼을 응원합니다. -화인건설 경영본부 전무 윤상욱] 두 번째 이혼 후, 무려 첫 번째 남편이었던 그가 화환을 보내왔다. “사람들이 우릴 견원지간으로 알고 있더군. 그래서 아주 사이가 좋음을 증명해 줬지. 무려 첫 번째 남편이었던 윤상욱의 응원을 듬뿍 받는 그녀, 신태희! 아주 멋지지 않나?” “전혀.” 일말의 여지도 없이 간결하게 반박해 주었음에도, 이 남자. 기분 나빠하기는커녕 도리어 다음을 기약한다. “돌싱끼리 언제 밥이라도 한 끼 먹지.” “됐고, 엿이나 먹어!” 그렇게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전남편이었건만.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꾸만 태희에게 다가오려 하고. “다시 기회를 줘. 네가 날 사랑하게 만들 테니까.” 심장이 내려앉을 만큼 감정의 물결이 세차게 요동치고 있었으나, 태희는 있는 힘껏 그를 밀어내야 했다. “신태희가 왜 나랑 재혼을 했었는지 알아요?” 그러나 요란하게 달싹거리던 음흉한 입술로 인해, 태희가 그토록 상욱에게 숨기고 싶어 했던 비밀이 결국 드러나고 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