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다의 눈 - 삶과 죽음의 노래 1권 2066년 6월 6일, 인류가 자초한 ‘최후의 태양’이 떠오르며 세상은 잿더미로 변했다. 찬란했던 문명은 한순간에 무너졌고, 생존자들은 절망과 혼돈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모색해야만 했다. 이 격변의 시대, 하늘과 맞닿은 듯한 거대한 설산의 절벽 ‘비다의 눈’은 모든 것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 눈 아래, 이제 인간과 기계, 그리고 미지의 존재들이 뒤엉켜 처절한 ‘삶과 죽음의 노래’를 시작한다. 소설은 예지수라는 한 인물의 여정으로 막을 올린다. 그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극한의 설산에서 내려와, 문명의 잔해가 뒤덮인 혼란스러운 해적 도시로 향한다. 그의 목적은 단 하나, 바다를 건너는 것. 그러나 이 황폐한 세상에서 그의 여정은 시작부터 예기치 못한 위험과 마주하게 된다. 그의 비범한 지성과 알 수 없는 과거는 그를 끊임없이 시험대에 오르게 만들며, 생존을 위한 선택은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대가를 요구한다. 한편, 이 세계에는 인간의 기술력이 빚어낸 강력한 전투 로봇 아이기스가 존재한다. 그는 압도적인 전투 능력을 지녔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잔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고철 더미에서 깨어나 검투사로 다시 태어나는 그의 여정은, 단순한 기계의 존재를 넘어선 자아와 목적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그의 강철 육체 속에 숨겨진 비밀과 예지수와의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는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지중해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다양한 세력들의 암투와 충돌을 그린다. 아마겟돈 이후 바다를 지배하는 악명 높은 해적단 ‘블랙 세르펜트’, 방사능 속에서 탄생한 돌연변이 변종 ‘샤크라’, 그리고 지하 깊숙한 곳에서 자신들만의 도시 ‘네크로폴리스’를 건설한 생존자들. 각 세력은 생존과 패권을 위해 치열하게 대립하며, 그 과정에서 예지수와 아이기스는 끊임없이 새로운 위협과 마주한다. 이들의 선택과 행동은 단순히 개인의 운명을 넘어, 황폐해진 세계의 미래를 좌우하는 거대한 파장을 일으킨다.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특유의 암울함과 절박함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는다. 인류의 어리석음이 초래한 파멸 이후, 남겨진 자들이 어떻게 삶의 의미를 되찾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나가는지 섬세하게 그려낸다. 최첨단 기술과 원시적인 생존 방식이 공존하는 독특한 배경 속에서, 인간성과 기계의 경계, 그리고 삶과 죽음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들이 독자들에게 던져진다. 『비다의 눈 - 삶과 죽음의 노래 1권』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고뇌와 갈등을 탐구하는 대서사시의 시작을 알린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숨 막히는 반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이야기는 독자들을 단숨에 매료시킬 것이다. 과연 예지수와 아이기스는 이 절망적인 세계에서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그리고 ‘비다의 눈’이 예언하는 인류의 미래는 과연 무엇일까? 장엄한 모험과 깊은 여운이 함께하는 그들의 이야기에 지금 바로 동참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