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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3기] 후회하지 마세요-남주가 너무해

단아씨 2021-11-09 19:49:55 1. 책 소개 최고의 경호업체, 케이원의 대리 유리는 비밀 연애중이다. 바로 오너 일가이자 같은 침 팀장인 강준과 ​ "오늘…1주년 이잖아요. 우리." ​ 그들의 관계에서 언제나 강준은 갑의 위치였다. 먼저 좋아한 사람도, 지금까지 다 좋아한 사람도 유리하기 때문에 유리는 그 사실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 "준! 보고 싶었어." ​ 그의 옛 연인인 마리가 돌아올 때까지. ​ "헤어져요. 우리." "……후회할 짓 하지 마." ​ 헤어짐을 말하는 ㅇ리에게 후회 할 거라는 강준. 하지만 유리는 싸늘하게 대답할 뿐이다. ​ "팀장님이야 말로 후회하지 마세요." ​ 그녀가 돌아선 순간, 강준은 지독한 후회를 시작하는데. ​ 2. 등장인물 소개 ​ [한유리] ​ 경호업체 케이원의 대리다. 팀장인 강준과 비밀리에 사내연애중이다. 온화한 성격으로 팀원들에게 신뢰감이 높고, 연인 강준에게는 절대적으로 을이다. ​ [우강준] ​ 경호업체 케이원의 팀장이자 오너 일가이다. 한유리와 비밀리에 사내연애중이지만 전 연인의 배신으로 사랑을 믿지 않는다. 차갑고 냉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 ​ [마리] 우강준의 전 연이었지만, 미국에 잠시 여행을 간다고 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버렸다. 그 후 이혼을 하고 돌아와 다시 우강준에게 접근한다. 오만한 성격으로 세상의 중심이 자신으로 돌아가약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 3. 스토리 흐름 경호업체 케이원의 팀장 우강준과 대리 한유리는 비밀리에 사내 연애중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1주년을 맞지만 둘의 온도는 다르다. 정성껏 장을 봐서 요리까지 준비한 유리와 달리 우강준은 그저 귀찮을 뿐이다. 둘의 관계는 완벽한 갑과 을의 관계다. ​ 그래도 한유리는 참는다. 우강준의 상처주는 말들과 몸만 사랑하는 거 같은 느낌까지 참으며. 처음부터 그렇게 연인이 되기로 한 거니까 모든 것을 견뎌낸다. ​ 그러던 중 유리는 집안 때문에 강준이 맞선을 보는 장면을 발견하고 그와의 이별을 결심한다. 강준 또한 맞선 장면을 목격하고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보며, 또 맞선녀의 일침을 들으며 깊은 생각에 빠진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 유리가 자신을 떠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한다. ​ ​ * * * ​ ​ "정말 이기적이시네요. 우강준 씨를 남자친구로 둔 여자분이 정말 불쌍해요. 뭐 어차피 곧 차이실 거 같지만." ​ 여자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지만 그녀가 남긴 말을 바로 사라지지 않았다. ​ '내가…이기적 이라고? 한유리가…불쌍한다고?' ​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비난에 강준의 마음은 착잡해졌다. ​ '한유리도 그렇게 생각할까?' ​ 그리고 벌써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선 상대의 마지막 말이 오래도록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 '차일 거 같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한유리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 한유리는 나를 좋아한다. 그것도 제법 많이. 이건 흔들리지 않는 진실이다. 강준은 애써 치솟는 불안감을 억눌렀다. ​ ​ ​ 그러나 이런 강준의 오만과는 달리 한유리는 그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가 지난 연인 마리를 잊지 못한다는 생각에, 그리고 더 이상 비참해지고 싶은 마음에. ​ 그와 만난 후 처음으로. ​ * * * ​ ​ "결혼이 그렇게 쉬워? 아니 한유기가 쉬운 건가?" ​ 아차 말을 뱉고도 실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모르게 제 입을 만지며 유리를 보았다. ​ "…한유리." ​ 유리는 마치 고장난 인령처럼 멍한 얼굴로 눈물만 질질 흘리고 있었다. ​ "빌어먹을!" ​ 강준은 저 자신에게 욕설을 내뱉으로 유리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다행히 유리는 뒤로 물러 서지 않았다. ​ "한유리. 이건 내 실수야. 인정할게." ​ "최악이네요." ​ "홧김이야. 진심이 아니라니까." ​ "팀장님. 저는요. 진심 아닌 말은 없다고 생각해요." ​ (중간생략) ​ "한유리는 쉽다. 그렇게 생각하셨나봐요. 하긴 제가 쉽긴 했네요. 줄근 전 아침에 하라고 해도 냉큼. 회사에서도 하자고 해도 냉큼 몸을 열어 드렸으니 " ​ "아니야. 그렇게 생각 안 해." ​ "됐어요. 그렇게 생각 하셔도 할 말 없는 행동을 했네요. 제가." ​ 그렇게 말한 유리는 등을 돌려 문으로 향했다. 다급히 그녀의 뒤를 쫓았지만 참을 수는 없었다. 무슨 염치로 그녀를 잡는단 말인가. ​ 문 손잡이를 잡은 유리가 강준 쪽으로 몸을 돌리고 꾸벅 인사했다. ​ "지금껏 감사 했습니다." ​ 쿵 ​ 문이 닫혔다. ​ ​ 한유리가 떠나가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던 강준은 생각보다 컸던 그녀의 빈자리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녀가 남자 직장 동료와 함께 하는 것도 미칠 정도로 질투가 난다. 그리고 소설의 제목과는 반대로 엄청나게 후회를 하게 된다. ​ 그리고 마침내 자존심을 버리고 그녀를 잡기로 한다. ​ ​ * * * ​ ​ "파트너를 하자는 게 아니야. 다시 연애를 하자는 거야. 이번엔 잘해 줄 수 있을 거 같으니까. 아니 이번엔 정말 잘 할 테니까." ​ 평소 과목한 편인 강준은 공적인 자리에서는 달변가에 가깝다. 그러나 지금은 중간중간 숨을 고르면서, 세심한 단어를 고르며 느릿느릿하고 신중하게 말하고 있었다. 뜻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사람처럼. ​ "후회하고 있어. 너랑 헤어진 날부터 계속" ​ '사실은 나도 계속 고민했어요. 잘 헤어진 게 맞을까' ​ "제대로 된 사람이…뭔지 모르겠지만 나도 그걸 너와 주고 받고 싶어." ​ '정말 그래 줄 건가요?' ​ 아주 서툰 말로 강준은 유리를 뒤흔들었다. ​ ​ 그렇게 강준의 마음을 확인한 유리는 다시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 후 그들의 관계는 완벽하게 뒤집힌다. 이제 이 둘의 관계의 갑은 유리다. ​ 일을 하다가 그녀가 다칠까봐, 그리고 지난 사랑의 배신으로 결혼 같은 건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그의 마음은 한순간에 바뀌어 버린고 결혼을 계획하기 까지 이른다. ​ 그렇게 둘은 경호업체 케이원의 전설을 남기며 결혼을 하고 알콩달콩하게 해리엔딩을 맞는다. ​ ​ ​ 4. 짧은 감상평 이 소설을 읽는 재미릴 꼽자면 '남주를 욕하는 재미'가 아닐까. <후회하지 마세요>의 제목에서 충실하기 위해서일까 여주 한유리를 대하는 남주 우강준의 태도는 요즘 말로 등짝 스매싱을 날리고 싶다고 할까. ​ 빨리 빨리 후회 했으면 좋겠다!! 힘들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음 화로 넘어갔던 것 같다. ​ 열심히 1주년 요리를 준비한 유리의 마음을 외면하고,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 성의없는 선물을 고른다. 게다가 그녀에게 상처 줄 만한 말을 마구마구 날린다. 결혼까지 약손한 약혼자 마리가 외국으로 여행을 간 후 다른 남자과 결혼을 해버렸기에. 그는 사랑을 믿지 않기로, 마음을 주지 않기로 다짐했던 것. 결국 모질게 자신을 떠나버린 지난 사랑과 닮아 버린 것. ​ 결국 그와의 연애에 지쳐버린 유리는 그를 떠나보내고 그 다음 남주의 후회의 시간이 돌아왔다. ​ 헤어지기까지 특별한 이야기 없이 잘 이끌어가던 스토리는, 여기서 살짝 아쉬움을 남긴다. 남주가 후회하는 시간이 너무 적었다는 것. 너무 빨리 받아주는 거 아니냐고 ㅠㅠ ​ 그래도 남주의 마음을 받아준 후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읽는 재미가 확실히 있었다. ​ 짧은 스토리에 오늘은 뭔가 누군가를 욕하고 싶다고(아침 드라마를 보는 재미로) 한다면 남주를 버리고 외국에서 결혼했다가 다시 남주를 차지하려는 마리 또한 만만치 않으니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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