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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리뷰] 빛이 있는 동안 -소소리닻별

말랑말랑물복 2021-10-31 23:47:18 [키워드] #애잔물 #상처녀 #상처남 #순정녀 #순정남 #오해 #후회남 [등장인물] 엘레노어: 성국의 하나 남은 성녀. 어릴 적 선왕의 갑작스런 후계 선언으로 인해 행복하던 가정이 깨지고, 이곳저곳에 맡겨지고 학대당하며 마음에 상처를 크게 입었다. 그로 인해 자신을 대변하는 말은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약한 이들을 도우려는 마음은 강하다. 여린 것 같지만 위기의 순간 단단해지는 여성. 데클란: 강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여러 사람에게 무시와 핍박을 받아 온 사람. 주변인들의 아픔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로 인해 자신을 대변하는 말을 못 하며, 소중한 사람을 또 놓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강한 것 같지만 속은 여린 남성. [줄거리] 성국에게서 성녀의 핏줄을 강하게 타고난 마지막 후계자 엘레노어. 오라비인 왕과 천년만년 행복하게 살 줄 알았던 엘레노어는 선왕의 갑작스러운 후계 지목으로 인해 행복이 깨져버린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라비와 후계 대립 구도가 되고, 오라비는 성녀를 미는 귀족파와 선왕에 의해 무덤으로 유명한 북쪽 산맥으로 쫓기듯 가게 된다. 어미도 갑작스레 죽은 성녀는 세 귀족 가문을 전전하며 학대와 핍박을 받다, 이웃 나라 대비의 도움으로 한 수도원으로 들어가게 되면 약간의 평안을 얻게 된다. 후에 오라비가 왕권을 차지하게 되며 데클란과 강제 혼인을 하게 된다. 피 묻은 철옷을 입고 온 남성과 마주치던 날, 이 남성이 뷔센에서의 핍박받던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 . 이번 작품은 블라이스의 10월 추천작이어서 읽어보았다. 소개글을 봤을 땐, 왕권을 둘러싼 왕세자와 왕녀의 대립 끝에 왕녀가 지고 강제 혼인을 하면서 여주가 핍박받는 그런 평범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읽어보니 강제 혼인 후에도 다정하게 이야기가 이어져서 다른 작품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고 굉장히 흥미로웠다. 장편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여러 관계와 사건이 이어져서 굉장히 재밌게 읽은 작품이다. 여주는 왕이 된 오라비의 명을 따라 마수를 몰아내 천민이었다가 귀족 작위를 얻은 데클란과 강제로 혼인하게 된다. 보통 강제 혼인 후엔 무심한 남편 때문에 여주가 마음고생 하고 후회남 루트를 타게 된다. 그런데 여기선 일단 데클란이 여주의 과거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데클란의 성격이 크게 모질지 못해서 여자 주인공에게 그렇게 모질게 대하지 않으며 사건이 전개되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데클란이 자신이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며 초반에 여주에게 못 박긴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여주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고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들이 그저 위엄 가득한 타 남자 주인공들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상처가 있는 여주가 살아 숨 쉬며 바쁜 생활을 이어가는 영주에 와서 편안함을 느끼고, 이겨내려는 모습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특히, 빈민구제나 핍박받는 여성들을 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좋았다. 그리고 이런 다정하면서도 선한 면모들이 계속해서 여주가 성녀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닐까 싶다. 이게 대놓고 얘 성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여주가 영지를 위해 한 일들이 나중에 보면 약한 자들을 굽어살피는 모습들이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자연스럽게 보여줘서 좋았다. 게다가 안주인으로서 단호할 때는 단호한 면모를 보여주며 단단한 모습들을 보여준 것도 좋았다. 핍박받았지만 그 속에서 결코 자신을 잃지 않은 채 단단해진 모습에 나도 모르게 뭉클하면서도 웅장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블라이스 연재 상, 293화로 굉장히 장편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야기가 진행되며 중간에 외전 식으로 여주와 남주의 과거를 보여주기도 했으며, 성녀인 여주의 위치, 왕세자였던 오라버니의 위치, 그리고 성국, 마지막 솔렘을 비롯한 귀족 가문들의 얽히고설킨 비밀 이야기들이 파헤쳐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리고 영주에서 엘레노아가 지내면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 영주의 변화 등이 이어지면서 극을 다채롭고 흥미롭게 이끌어 나갔다. 처음 보는 작가님인데도 불구하고 정치와 모험, 사건이 합쳐진 굉장히 재밌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여주와 남주가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생긴 성격 때문에 서로의 마음을 확실히 전달하지 않고 숨기는 게 많아 굉장히 오래 엇갈렸다는 점이다. 293화인데 220화에도 마음이 완전히 이어지지 않았다는…. 여주와 남주의 이런 면모가 상황과 성격 때문에 그렇다는 게 이해가 되면서도, 솔직히 200화가 넘어갈 때는 좀 많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었다. 이 점을 빼고는 여남주를 비롯해 영지 사람들, 왕족 편에 선 귀족들의 성격들이 유쾌하기 때문에 극이 정말 재밌게 진행되어서 좋았다. 성서 구절과 연결되는 성녀의 면모, 영지 내의 크고 작은 사건들, 소박하면서도 재밌는 사람들, 주인공을 둘러싼 과거 이야기들, 얽히고설킨 정치 관계들을 풀어나가는 흥미진진한 장편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들께 ‘빛이 있는 동안’을 추천합니다. https://bit.ly/3kU90Hx #블라이스 #Blice #블라이스서평단3기 #블라이스웹소설 #블라이스웹소설추천 #블라이스로맨스판타지 #빛이있는동안 #빛이있는동안리뷰 #소소리닻별 #소소리닻별_빛이있는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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