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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재밌어서 쓰는 무료 연재 리뷰 - 종교, 사이비, 그럼 무교도 종교일까?

하늘 나루 2021-10-12 22:56:06 *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여러분 개개인의 감상평을 절대적으로 존중합니다. * 본 리뷰의 내용은 소설의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작품의 핵심 소재, 스토리 전개 방식, 문체 및 묘사, 등장인물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리뷰를 보고 소설을 읽으셨다면, 이후 본인의 생각과 리뷰를 비교하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번 리뷰는 깁니다, 무척 깁니다. * 리뷰 제일 아래에 세 줄 요약이 있……을 예정이었으나, 이번 리뷰는 도저히 요약을 할 자신이 없어 정말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글쟁이 하늘나루입니다. 재밌어서 쓰는 무료연재 리뷰, 그 두번째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간 세계관이 누군가에게 읽혀지기를, 혹은 누군가가 자신의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을 담아 리뷰를 신청해주셨습니다. 그저 재미로 시작한 입장에서 뭔가 그런 숭고한 마음을 재미에 이용하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지만, 기쁨이든 슬픔이든, 아니면 공포라는 감정이라도 감정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소설에서 '재미'라는 게 빠지면 역시 안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이번 리뷰도 제 흥미적이며, 주관적이며, 어쩌면 여러분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담긴 리뷰입니다. 그러니, 혹여 리뷰를 읽고 이번 작품에 흥미를 가지시게 된다면 작품의 댓글과 이 리뷰의 댓글에 본인들의 감상을 남겨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으로요. 참고로, 이번 리뷰의 문체는 저번 리뷰의 문체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핵심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정보 전달적인 딱딱한 문체보다는 '저는 이걸 이렇게 생각해요'라는 조금 부드러운 문체가 좋지 않을까해서 말이죠. 그러니 여러분들도 이 리뷰에서 하는 말이 그저 리뷰를 쓴 한 사람의 생각일 뿐, 이 사람이 규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p.s. 이번 리뷰는 '제 생각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가 정말 많이 사용됩니다. 혹여 불편하실 분들에게 미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0. 서론 리뷰에 앞서 리뷰할 소설에 관한 서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운동 전 워밍업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소설과 관련된 흥미로운 얘기를 해서 리뷰를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소재에 관한 흥미와 그 소재를 통해 이루어지는 브레인스토밍으로 작품이 품고 있는 이야기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해주는, 리뷰의 윤활제와 같은 역할을 하니까요. 그러한 워밍업은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소재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번 작품의 소재는 무려 '종교'네요. 네, 워밍업을 조금 과하게 할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은, 종교란 불확실한 것에 대한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불확실한 것을 믿음으로써 안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전에는 기독교 신자였고, 현재도 하나님은 존재를 하겠구나라고 어렴풋이 믿으면서도 스스로 집나간 탕아의 위치를 고수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종교를 믿지 않는 시점으로 보았을 때 종교란 결국 인간이 불확실함에 스스로 내리지 못하는 선택을 '이건 신의 뜻이야'라는 불확실한 존재가 규정한 '진리'로 삶의 방향성을 선택하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무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다 저와 같은 생각인 건 아니지만, 종교를 믿는 이들을 '스스로의 줏대 없이 자신의 삶을 종교에 기대는 사람들'이라고 여기는 경우도 종종 들어왔습니다. 종교를 믿는 자들은 자신의 종교를 믿지 않는 자들을 '올바른 길을 보고서도 외면하는 이들'이라고, 종교를 믿지 않는 이들은 종교를 권유하는 이들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포기하고, 남에게 그 포기를 강요하는 이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종교를 가진 이들과 가지지 않은 이들이 끊임없이 대립하게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종교인과 무교인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끼리의 대립도 일부 지극히 신실한 믿음을 가진 이들에 한해서는 치열하다는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그러한 예시 한 두개 즈음은 떠오르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종교는 죽음 이후의 삶의 평안을 위해 선을 가까이 하고 악을 멀리 하라고 신도들에게 가르칩니다. 그러한 큰 틀은 같은데 그저 믿는 신이 다르고, 세부적인 교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배척하는 이들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떤 종교를 믿던지 선한 자들이라면 구원받을 만 한데, 어째서 종교의 교리에는 자신의 신을 믿지 않는다면 진정한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말하는 걸까요? 그러한 의문에서 제 개인적인 견해는 두 가지입니다. '우리 종교'에 속한 이들이 더욱 많아져야 '우리의 교리는 옳다'라는 의견을 피력할 정당성이 강해진다는 집단적인 의견. 그리고, '만약 내가 믿는 신이 잘못되었고, 저들이 믿는 신이 맞다면?'이라는 불안감과 '난 진실된 신을 믿는 선한 사람이니, 뻔히 잘못된 길로 가는 이들을 못본 척 할 수 없다'는, 왠지 나쁜 의미로 쓰이는 것 같지만 절대 나쁜 의미로 쓰는 것이 아닌 선민의식을 각각, 혹은 동시에 가진 신도 신도 개인적인 의견. 전자의 경우는 전 일개 개인이기 때문에 집단이 가지는 법칙에 대해선 지식이 전무하여 확신할 수 없지만, 후자의 경우는 확실히 작용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뭔가 신도 개인적인 의견은 앞서 계속 강조하였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뉘앙스가 거의 없다시피 한 느낌이네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제 생각이 거의 확신에 가깝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뉘앙스를 살리려고 해도 너무 힘들어서, 사실은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돌려 말하자니 답답해서 그냥 직구로 날려보았습니다, 하하. ……죄송합니다, 중간에 잠깐 분위기 전환 겸 장난 친 거니 노여움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인간은 언제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자신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생각은 성향이 정 반대이지만,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나만의 소설을 써내려가기 위해서는 내가 쓰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해야 쓸 수 있지만, 중간에 스토리의 흐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옳다고 생각했던 것을 멈추고 혹시나 내가 잘못된 내용을 쓰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고찰을 통해 퇴고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죠. 그러한 과정을 밟아가며, 끝에는 내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이 스스로의 소설을 써나가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영원히 잠든다로 마침표를 찍는 게 인생이라는 소설의 진정한 해피앤딩이 아닐까 싶습니다(그걸 알면 담배를 끊어야 하는데). 하지만, 둘 중 하나가 조금이라도 결여되기 시작하면, 저울의 균형은 너무나도 손쉽게 기울어 버리기 시작합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이들은 자신을 과신하게 되고, 주변의 이들을 업신여기며, 눈 앞에 낭떠러지가 보임에도 그것을 부정하며 낭떠러지로 발을 뻗는 이가 되며. 내가 잘못되었다고 끊임없이 믿게 되는 이들은 이제는 퇴고를 할 수도 없는 사건을 떠올리며 절망하고, 자신의 인생에 관한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며, 끝내 자신의 소설을 써내려가는 것을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후자에 속한 이들을 향해 그들의 소설을 대신 써주겠다고, 우리는 절대 진실하니 너의 망가진 소설 또한 고칠 수 있다고 손을 뻗는 이들은, 대부분 사이비입니다. 워밍업이 참 길어져버렸고, 다 쓰고 보니 이걸 과연 누가 읽을까라는 작은 고민이 들기 시작하네요. 뭐, 글은 사라지지 않으니 두고두고 지내면 누군가는 읽어주지 않을까라는 심정으로 길었던 워밍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 소재 '내가 神이 된다면'은 종교, 특히 사이비를 핵심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사이비라고 하면 대부분의 많은 이들이 '그거 나쁜 거잖아'라고 어렴풋이 알고는 있는, 하지만,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은 정말 동앗줄을 잡는 심정으로 손을 뻗은 이들의 말로의 끔찍함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현대의 종교 중 하나입니다. 남의 인생을 함부러 써내려간다는 점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그걸 종교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신, 혹은 신의 아들이라고 지칭하는 인간을 믿으니까, 말도 안 되는 교리를 그대로 믿으니까, 순진무구한 사람들을 세뇌시켜 재산을 스스로 바치게 하니까, 각종 괴상한 방식으로 전도를 하며 귀찮게 하니까. 위의 나열된 내용을 읽다 보니 뭔가 위화감을 느끼신 분들은, 아마 대부분 종교를 가지신 분들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래 짐작해 봅니다. 차마 특정하여 말할 수 없지만, 저건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니까요. 오직, 어떠한 종교를 가지지 않은 무교만이 아무런 위화감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그 정도의 차이가 너무나 심한 건 맞습니다, 사이비는 도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뺨을 맞은 입장에서 주먹으로 맞았던, 손바닥으로 맞았던, 그게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까요? 그냥 보기만 해도 말이 안 되는 사이비나, 직접 보지도 못했던 과거의 인물을 믿으며 중간중간 '저렇게까지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교리를 그것도 옳은 것이라고 따르고, 믿음을 보이는 것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데도 돈을 내라고 하고, 가끔 보면 사이비와 전혀 차이가 없어 보이는 전도까지. 예전 기독교를 다니던 시절에 전도 활동을 했던 제 입장에서는, 무교의 눈에는 그게 그거로 보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내가 神이 된다면'이 종교와 사이비를 택한 뒤 고른 마지막 소재는 바로 '무교'입니다. '자신이 자신의 삶의 신이 되어 자신만의 교리를 만들어 스스로를 구원하는', 그 누구에게도 전도하지 않는 나만의 종교. 그들의 눈에는 사이비를 포함한 모든 종교는 그저 조금 유별난 시민단체에 지나지 않아 보이죠. 그리고, 그러한 시선은 그들을 제 3자의 시선을 가지게 하여, 종교 안에 있는 이들은 절대 보지 못하는, 아니 보지 않으려 하는 뒷면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대부분 특정한 사건을 일으켜 주인공과 사이비 종교단체를 '선역'과 '악역'의 위치에 있게 합니다. '악역'에 의해 피해를 입은 '선역'이 그들의 부정부패를 파헤쳐 세상에 드러내는 것, 웹툰으로 그려져 드라마로까지 제작이 된 '구x줘'라는 작품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뒤에서 후술할 예정이지만, '사이비'는 '무교'인 주인공에 그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인공은 '사이비'의 특성을 적극 이용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선역'과 '악역'이어야 할 이들이 같이 움직이는 기묘한 광경을 연출합니다. 사이비와 다른 종교를 동등하게 보며, 종교라는 것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 무교, 이 소재가 작품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특별한 요소이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전개 * 전개에서 서술되는 내용은 작가님의 허락을 맡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소설의 시작은 대한민국 회사의 꼰대 상사의 부조리에 결국 자신의 성질을 참지 못하고 면전에서 퇴사를 외친 주인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잃고, 살고 있던 집에서 나온 주인공은 고향으로 돌아갈까 고민하지만, 부모님의 등쌀은 무서웠는지 조금 더 버텨보기로 합니다. 우선 지낼 곳을 먼저 찾기로 한 그녀의 앞에 나타난 값싼 쉐어 하우스, 하지만 역시 싼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4인 쉐어 하우스에 먼저 지내고 있던 건 같은 나이 또래의 여자들, 하지만 각각 무당과 신실한 기독교 신자, 그리고 기독교 신자의 보살핌을 받는 눈이 보이지 않는 장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쉐어 하우스에 입주한 주인공은 곧장 구인구직 사이트를 뒤지는데, 그녀의 앞으로 정말 매력적인 구인 홍보가 도착합니다. 신입을 뽑는 건데 이렇게나 월급을 많이 준다고? 의아해하던 그녀가 확인한 구인 홍보의 주인공은 바로…… 사이비 종교 단체였습니다. 한국 전통신앙, 기독교, 무교임과 동시에 사이비에 발을 걸치게 된, 이렇게 모이는 게 정말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맴버들은, 솔직히 지금 상상해도 긍정적으로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네요. 그리고 주인공이 그저 직장으로 사이비 종교 단체에 들어가게 되는 장면 또한 신선한 전개였습니다. 주인공이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무엇을 하게 되는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대충 짐작가시잖아요? 앞서 소재에서 언급했지만,'내가 神이 된다면'은 주인공과 사이비 단체를 '선역'과 '악역'으로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은 말이죠. 소설의 스토리가 전개되기 위해서는 사건이 필요하고, 등장인물로 나뉘는 게 아니더라도 '선역'과 '악역'이 구분됩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는 '선역'은 주인공, '악역'은 종교 그 자체가 아닌, 종교가 숨기고자 하는 어두운 이면으로 하였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삶의 역경을 헤쳐온 주인공이 종교의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으면서도 종교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이들을 구원할 때, 주인공에게 이입하여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신선하면서도 재밌게 다가왔습니다. 다만, 종교의 양면성을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 너무 부정적인 부분만 과하게 강조한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쨌든 '악역'의 위치에 있어야 하는 종교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건 스토리의 흐름 상 맞는 일이지만, '어쨌든' 선한 소재인 종교를 악역으로 쓴다면 먼저 종교의 선한 면을 보여준 뒤 그들이 숨기고 있는 악함을 드러내어 그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게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 문체 및 묘사 '내가 神이 된다면'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가 묘사됩니다. 무교를 대표하는 위치인 주인공의 성격과 가치관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진행되기 때문에, 읽으면 읽을 수록 주인공에게 몰입하기 쉬워지게 되고, 이 덕분에 전개 파트에 나왔던 신선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설명을 위해 부득이하게 다른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넘어 갈 때 시점의 변환이 모호하게 이루어져 중간중간 혼동을 불러오긴 합니다. 이 부분은 작가의 말에서 작가님도 인지를 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스토리가 진행되면 될 수록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중점적으로 묘사하기에 글을 읽는데 있어 진행이 매끄럽고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나 장소, 사건의 배경 묘사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4. 등장인물 '내가 神이 된다면'의 등장인물 중 가장 훌륭한 등장인물을 꼽으라면 역시 주인공, 솔직히 가장 공을 들여야 하는 등장인물이지만, 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가치관과 주관의 뚜렷함, 그리고 그러한 가치관과 주관을 가질 수 있게 된 동기 또한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역과 악역,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시작하는 포지션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무교 또한 종교'처럼 느껴지게 하는 독선적인 행동, 이 부분을 느끼게 한 에피소드에서는 좀 부정적으로 느껴지긴 했지만, 은 주인공인 완벽한 평면적 인물이 아닌 완벽하지는 않은 입체적 인물로 느끼게 하였습니다. 아쉬운 등장인물도 물론 있었지만, 그 부분은 개인적으로 따로 전해드린 피드백에서 작가님께 전해드렸으니, 더 길어진 글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이 부분은 읽으실 독자님들께 살짝 위임을 해보고자 합니다. 5. 마치며 현대 사회를 살며, 우리는 어떻게든 종교와 엮일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으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종교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신이 된다면'은 이러한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의 경험과 견해를 겨냥한 '종교'라는 소재에 자극적인 소재인 '사이비'를 곁들여, 두 소재를 확실히 붙잡아 이끌어 갈 수 있는 등장인물이자 소재인 '무교'를 더해 완성한 꽤나 매력적인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앞의 워밍업과 소재가 너무 길어 읽느라 고생하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내용이 너무 길어져 차마 담지 못한 내용도 있다는 약간의 아쉬움도 슬쩍 드러내며. 그리고, '내가 神이 된다면'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조심스래 부탁을 드리며. 리뷰 게시판에 서평 리뷰 외에도 다른 리뷰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글쟁이 하늘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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