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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서평단 리뷰]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

비참햄 2021-10-09 00:19:34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 -글럼프 -제목에 망나니라고 적힌 애들치고 진짜 망나니인 경우 없더라. 에고 소드 빙의물 양판소로 시작하지만 조금만 견디면 개쩌는 서사와 깊은 관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리뷰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보안 정책상 구매 인증은 생략했으나 블라이스의 지원을 받아 전 회차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개인 만족도: ☆☆☆ ​ ​ 안녕하세요 비참햄입니다! 오늘은 제가 구독하고 있는 트위터 존잘님의 최애작인 망일되의 리뷰를 가져왔어요. 한창 연재 중일 때 탐라에서 자주 언급된 소설이었는데 그때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ㅋㅋㅋㅋ 마침 또 블라이스에 있고! 완결작이고! 로판뽕이 빠지고 있는 시기라 딱 읽기 좋은 타이밍이었거든요! 늦게나마 존잘님의 뒤꽁무니를 따라갈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물개박수) ​ ​ 트위터에서 이거 뭐랑 비슷한데...? 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해서 조금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긴 했는데 특정 작품을 따라 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냥 e북이 익숙하지 않은 그 시절.. 옛날 옛적 할머니 학창 시절에 읽던 종이책 판소 감성이 가득하다는 그런 느낌이랄까.. (아련) 자세한 이야기는 리뷰에서 보시져. 오늘의 추천작!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 ​ [350화 내내 전쟁터만 보여주는데 재밌는 소설이 있다?] ​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님들에게 꼭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거든요. 이거 혹시 종이책으로 읽을 기회가 있다면 종이책으로 읽으시길 추천함. 이건 그냥 연휴에 날 잡고 쭉 읽어야 한다. 뽕이 가득 차있을 때 아 이놈들아!!! 하면서 벽 잡고 질질 짜면서 읽어야 한다. 진짜 중요하니까 강조한다 밤새우면서 건조증에 시달리면서 읽어야 한다. ​ ​ 내가 이렇게까지 뽕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 소설은 인간 몸에 빙의한 그 순간부터 완결까지 주구장창 전쟁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난 같지? 눈뜨자마자 허미 이게 머시여(이런 적 없음) 당장 마나 하트 만들고 이 살찐 몸 어떡하냐고 난리가 나는데 김종국이 판소에 빙의했나 싶었다. 누구보다 전쟁에 진심인 주인공이라 350화 중에 한 300화 정도는 전쟁 중이었던 거 같음. ​ ​ 저 정도로 350화 내내 우와아아 전쟁이다!! 하고 뽀로로처럼 뛰어다니면 재미가 없어야 하는데 이 소설은 그래도 재밌다. 저러다 죽겠다 싶으면 쉬고 다시 일어나면 또 전쟁터로 뛰어가고 여기서 전쟁 저기서 전쟁하는데 그게 재밌어. 무슨 느낌이냐면 파천도에서는 도장 깨기 느낌으로 주인공을 단련시키는 느낌이었다면 여기는 주인공이 자기 대가리를 오함마로 깨면서 싸우고 있음. ​ ​ 에고 소드! 전설을 키운 마검! 이런 영혼이 빙의한 상태다 보니 소프트웨어는 최고급인데 하드웨어가 심히 구리다. 그래서 주인공이 무훈시라는 저 세계관의 치트키를 써야 하는데 그걸 감당할 몸이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굴림수 좋아하는 취향이라 주인공 굴리기에 진심인 편. 나는 주인공이 깨지고 주변인들의 잔소리가 늘어날 때마다 입꼬리가 올라간다. ​ ​ 그리고 이 작가님은 캐릭터를 정말 적절하게 잘 쓰는 사람이었다. 하렘물인가요? 싶을 정도로 여캐 끌어오기에 진심이었던 초반의 모습은 하렘이 아니라 프린세스 메이커로 탈선하고, 이 아저씨 사람 괜찮네. 꼰대지만 따뜻하잖아? 하면서 코쓱머쓱하게 보던 캐릭터가 눈물만 남기고 사라진다. ​ ​ 아니 여기서 이렇게요? 예????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나오는 내 새끼의 희생당하는 서사가 오랜 전쟁으로(물론 내가 싸운 거 아니고 그냥 보는 거지만) 무덤덤해진 내 마음에 불을 지핀다. 그저 주인공을 벼랑 끝까지 내몰겠다는 그런 억지스러움이 아니라 이게 최선이다, 그럴만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점이 과타쿠를 미치게 한다. 작가님 아무리 그래도 도토리는 선 씨게 넘었어요. 내 도토리 내놔 ​ ​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맨날 보던 그 장면, 다들 지치고 힘들지만 1왕자를 보고 힘을 낸다 이런 서사의 반복. 나는 70화쯤에서 고비가 왔다. 처음에는 발리에서 주먹 물고 우는 조인성처럼 시작했다가 하얗게 재만 남아서 아 알아서 좀 이겨 이놈들아. 우리 애 그만 쉬게 해줘. 이러고 실눈으로 읽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외전을 읽었더니... 하..... 또 발리로 뛰어가게 됨. 이 작가님 진짜 캐서사 잘 만든다. 빠질 타이밍 너무 잘 잡아서 짜증 난다(라고 또 질질 짜는 인간이 말했다) ​ ​ 가족사진? 아니 이걸 뭐라고 하더라. 다시 보고 왔더니 그냥 초상화라고 언급되어 있는데 이 장면에서 또 눈물 뽑았다. 물론 안구건조증 때문에 진짜 울지는 못하고 마음으로 눈물 흘린 거지만 암튼 햄또짬. 막 중요한 장면도 아니고 그냥 담담하게 이야기하는데 그게 그렇게 슬프고 마음이 아프더라. 아니 이런 쪼끄만한 도토리가 그렇게 열심히 살았냐고ㅠㅠㅠㅠㅜ 잔소리 듣기 싫은 전쟁터의 미친개가 진짜 그냥 애새끼라는 사실이 그대로 드러나서 좋아하는 부분이다. ​ ​ 사실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데 표현이 많이 서툴러서 주변만 빙빙 도는 주인공이었다. 상대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잘 아는 방식으로 그걸 표현하다 보니 마음이 전해지는데 340화가 넘는 시간이 흘렀더라. 오랜만에 무거운 이야기가 보고 싶다! 나는 전쟁터 나가서 디지게 굴러다니고 다치는 주인공을 좋아한다! 판타지 소설에 러브의 L도 용서하지 못한다!!라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오늘도 너무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들 즐거운 덕질라이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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