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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서평단 리뷰] 벙어리왕좌-왕관의 무게

단아씨 2021-10-01 02:13:21 1. 책 소개 (출처- 블라이스) 패전직후 드높은 철탑에 유배된지 10년 나라도 가족을 잃고 벙어리라는 오명을 쓴 채 오직 자신뿐인 세계에서 귀한 목숨을 보전해왔다. "전하를 모시러 왔습니다." 그리고 무례한 방문자 손에 철문이 열린 그날 임펠의 마지막 왕국은 역사의 첫발을 내디뎠다. ​ "지금 임펠에 필요한 건, 내가 아니야" 오직 충실한 시녀에게만 입을 뗄 수 있던 왕녀의 "필요한 건 새로운 왕이지" 아주 오래전부터 가슴속에 품어 온 열망이 "강인하고 , 뛰어난 왕." 마침내 꽃피울 때를 맞이한다. ​ "그대들의 왕이 귀환했노라" 2. 등장인물 소개 [아마 릴리스] ​ 마지막 임펠 왕가의 핏줄이자, 10년간 철탑에 갖혀지낸 비극적 운명의 왕녀. 머리가 비상하고 능력이 뛰어나다. 오라비와 엄마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충격으로 어릴때부터 그녀를 돌봐 주었던 시녀외에는 말을 할 수없다. 임펠의 왕자를 되착으려는 디스크리티 세력에 의해 10년만에 철탑을 나와. 진정한 왕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다. ​ [락스퍼] ​ 빈가문의 영윤으로 뛰어난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다. 무뚝뚝하고 냉철하지만 속마음만은 따뜻하다. 아마릴리스의 오바비를 왕으로 지지했던 인물로,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아마릴리스를 불신 하지만 그녀와 함께 지내면서 점점 그녀를 왕으로 인정하고 사랑에 빠진다. ​ [마티올라] ​ 가진 것은 미모와 돈 밖에 없는 인물이다. 샤로만의 셋째왕자로 임펠이 침략 당학기 전 아마릴리스와 약혼 말이 오갔던 이다. 그 후 우연히 본 아마 릴리스에게 반해 10년간 그녀를 사랑하고 다른 이름으로 그녀와 편지를 주고 받는다. 아마릴리스를 위해 임펠로 망명을 한후 외교적인 문제를 해결해 준다. 아마릴리스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랑꾼이다. ​ [에니시다] ​ 프로민 후작의 첫째딸로,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지만 어린 시절 아마릴리우스와의 악연으로 흑화한 후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로 변한다. 가장먼저 임펠의 왕좌를 배반하고 히스비아에 변절한다. 또한 빈민단체를 운영한다는 명목하에 인신매매 단체를 운영하는 악독함도 보인다. 3. 스토리 흐름 01 철탑에 갖힌 왕녀 ​ 임펠의 마지막 남은 왕가의 핏줄이자 10년간 철탑에 갖혀 살아온 왕녀 아마릴리스는 곁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시녀 외에는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약한 존재다. 가문의 결정으로 그녀를 왕으로 세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철탑을 찾지만, 빈가문의 영윤 락스퍼는 그녀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 "지금이라도 돌아 갈 수 있습니다. 철탑의 안락함이 그리우시다면 얼마든지 알려 주십시오. 다시한번 말씀 드리자면 절대 강제하지 않습니다." ​ 이런 락스퍼의 냉대에도 아마릴리스는 왕이 되기로 결정한다. 적들에게 속아 오라비가 있는 왕궁의 비밀통로로 적을 안내한 그녀는 엄마와 오라비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왕이 되는 것이 자신의 선택이 아님을 실감한다. ​ "정말 네 오라비를 시기한 거냐? 네가 진정 네가…" "어…어마마마." "어찌 그 어린 꼴로 이런 사악한 짓을 벌인단 말이냐! 아무리 오라비의 자리가 탐났기로 서니 어떻게!" ​ 아마릴리우스는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그저 부들부들 떨면서 울부짖는 왕후를 지켜봐야 했다. 그 당시의 아마릴리스는 그저 잔뜩 겁을 먹고 숨을 죽이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녀의 분노와 적의가 자신에게로 뽀독하게 날아오는 것을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맏이해야 한다. ​ "…네 치기가 임펠을 무너뜨렸어. 살겠다며 제 오라비의 목숨을 잡아먹고, 네가…" ​ 혼잣말이었을텐데, 마치 귀에 대고 하는 양 크게 들렸다. 아마릴리스는 제 두려움의 근원도 모른 채 벌서듯 자리를 지켰다. ​ . . . ​ "네 바람대로 이제 모든 희망이, 네게 달렸느니라. 그러니 그 귀한 왕가의 목숨을 지켜내거라" ​ . . . ​ 그날은, 제 오라비들의 처형 날짜가 확정 되었던 날이었다. ​ ​ 02 성장기 그리고 두 남자 ​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왕이 되기 위에 길을 떠나는 아마릴리스는, 그녀의 상처를 툭툭 건드리는 락스퍼와 빈번하게 갈등한다. 락스퍼 또한 사람들 앞에서 두려움에 떠는 그녀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러나 약하기만 할 줄 알았던 아마릴리스는 꼬박꼬박 그에게 반박한다. 그가 반박하지 못 할 정도로. ​ "왕가가 처참해졌다하여 내 긍지까지 매도하지 마라. 10년 동안 철탑에 갇혀 있다고 하나 난 임펠의 왕녀. 이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후계수업을 받았던 몸이니라. 내 본분과 책임을 돌릴 마음이 없다." ​ "그대는 마중 나온 처지에 본문을 다하라. 감히 왕국을 모독할 권한을 주어지지 않았음이라. 제 아무리 빈의 이름을 이어 받을 지라도. 도 넘은 무례는 좌시하지 않겠다." ​ "말을 못하는 것이지, 생각을 못하는 게 아니다." ​ ​ 그렇게 여행을 하는 도중,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의 정체는 샤로만의 셋째 왕자이자, 10년간 가명으로 그녀와 편지를 주고 받은 이다. 그는 철탑에 갖힌 아마릴리스를 신경 쓰지 못하도록 무장 독립 단체인 오버턴에 경제적 지원을 했을 정도로 지난 10년간 지고지순하게 그녀를 사랑했다. 편지를 전달하는 배달부를 위장해 그녀에게 접근한 그는 번번히 락스퍼와 갈등한다. ​ ​ 03 각성 ​ 아마릴리스는 더 이상 약한 왕녀로 남고 싶지 않다. 그래서 검술과, 말타기, 그리고 지난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녀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 말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 "지금 임펠에 필요한 건 내가 아니야." . . ​ "필요한건 새로운 왕이지" . . "강인하고 뛰어난 왕." . . "그러니 내가 그리 되겠노라." ​ 그리고 아마릴리스의 두건을 썼던 이유로 그녀 대신 죽은 시녀를 보며 강인해 지기로 결심한다. ​ "다시는 누구도 방패 삼지 않습니다" ​ ​ 04 위기 그리고 갈등의 극복 ​ ​ 히스비아와 결탁에 사실상 임펠의 최고 권력자인 프로민 후작. 그녀의 첫째딸인 에니시다는 왕녀의 귀한의 못마땅하다. 빈민구제소를 운영한다는 핑계로 인신매매를 해서 자금을 마련하고, 사이비 종교인 부디스와 결합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 "살아 남으려거든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면 된다. 그게 안 되면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자를 잡으면 돼." . . "그리고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자는 이제 왕이 아니야." ​ 왕녀 아마릴리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그녀는, 한 때 좋아하는 사람과 평화롭게 사는 것이 꿈이었지만 흑화한다. 그리고 어떻게든 아마릴리스를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 그러나 아마릴리스는 변했다. 아마릴리스는 더 이상 철탑에 갖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약한 자가 아니다. 그녀는 정면돌파를 하고, 마침내 진정한 왕으로 거듭난다. ​ 더불어 락스퍼와 마티올라 두 사람과 결혼을 한다. 흠…두 사람 중 누구랑 이어질까 궁금해하면서 봤는데 왕은 왕이었다 ㅎㅎ 4. 짧은 감상평 <벙어리 왕좌>는 드라마로 치면 대하드라마같은 느낌의 소설이다. 호흡도 길고 사건도 많다. ​특히 세계관에 대한 설명을 다루고 있는 초반 30화는 나라와 나라, 독립군세력과의 관계, 가문들의 이름. 기타등등 메모하면서 읽을 정도로 복잡하게 느껴진다. 주인장도 포기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묘한 매력이 느껴져 읽었는데 딱 30화를 버티고 나니 그 이야기가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었다. <벙어리 왕좌>는 로맨스 판타지 분류가 되었지만 사실 약하디 약한 왕녀가 한 나라를 이끄는 강인한 왕으로 성장하는 '성장기'에 가깝다. 물론 로맨스가 아예 없지는 않고 조미료처럼 섞여 있기는 했다. 예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덕여왕>과 결이 같다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다. 또한 선덕여왕에 등장했던 강렬한 느낌의 미실처럼, 강렬한 느낌의 악역 또한 등장하니 더 비슷하게 느껴졌다. ​꽁냥꽁냥하고 발랄한 로맨스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왕으로 살아야만 했던 운명을 타고난 이의 고뇌와 성장기를 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딱 30화만 견디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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