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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간신이 나라를 살림

리안리스 2021-09-28 22:04:08 제목 : 간신이 나라를 살림 작가 : 이루세 작품소개 : 나라가 쫄딱 망했다. "이제부터 어떡할까요, 천사님?" "닥치고 구르십시오." ​ 망한 나라 살리기 프로젝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0만 대군의 적들을 바로 눈앞에 둔 나라 장성을 지키는 수문장은 적군에 붙었고 그렇게 나라가 망하기 일보 직전 여왕과 같이 있는 주인공은 간신입니다. 간신이 왜 도망을 가지도 않고 항복하지도 않고 여왕과 같이 있냐면... 욕심부리다 그랬대요 쌓아놓은 재물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져가려다가 타이밍 놓쳐서 도망도 못치고 여왕옆에 있게 되었는데 이미 귀족이란 귀족들은 도망쳤고, 각지에 흩어져 있는 군사들은 발이 묶인 상황이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지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 "경이라도 항복하게나." "아니 전하. 아까부터 계속 섭섭한 말씀만 하십니다? 소신이 충신이라 자칭하기에는 적이 부끄럽긴 하온데,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발을 뺄 인간은 아닙니다. 이래봬도 개국한, 시절부터 쭉 내려온 명문의 말예 아니옵니까" "과인이 섭섭하다면 경은 이상하구나" "예?" "충신이 달리 충신이겠는가? 죽을 때 같이 죽는 자가 충신이다." 그렇게 적들은 몰려오고 수백의 군사가 용감하게 싸웠지만 무참히 스러져갈때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우연히 여왕을 향해 겨눈 활을 보게 됩니다 갑자기 동정심이라도 들었는지 마지막이라 없던 충성심도 생겼는지 여왕의 앞을 막아 화살을 대신 맞고 눈을 감습니다 다시 눈을 떴을때 보인 것은 폐허가 된 나라와 흐느적거리며 돌아다니는 수천, 수만에 달하는 유령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부르는 얼굴을 검은색 천으로 가린 천사가 있었습니다 ​ 천사는 주인공에게 시조와 자모신의 계약으로 나라가 망했을 때 충신이 다시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는데요 나라를 살리는 것도, 기회가 한번 더 남아있는 것도 좋지만 주인공은 왜 자신이 충신이며, 계약을 이행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주인공은 간신이었으니까요 ​이에 천사는 설명을 해줍니다 "충신에 해당하는 조건은 간단합니다. '나라가 멸망할 때 국왕의 가장 가까운 곁에서 죽은 신하일 것'" 네. 주인공은 계약상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충신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한 미션은 거의 선사시대쯤 되는 과거의 과거로 돌아가 후에 나라는 세우는 시조의 선조를 지키는 것 무려 건국 1500년 전부터 시작하는 나라 살리기 프로젝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처음 작품을 봤을 때 표지가 너무 잘 나왔다는 것과 간신이라는 제목에 뭐지...? 진짜 간신인가? 간신처럼 생기긴 했네... 또는 간신이? 간신히? 나라를 살림? 이러고 있었습니다ㅋㅋㅋ 근데 읽다보니 진짜 간신히 나라를 살리더라구요.. 아니 거의 나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읽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어려웠습니다 몇 번이고 다시 읽어야 겨우 이해를 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만큼 몰입도가 있었고 저는 또 과몰입을 했다는 것이죠 - - - - - -- - - - - -- - - - - -- - - - - - [포인트 체크] 주인공은 시스템에 의해 역사변이점으로 이동, 역사 속 누군가에 빙의해 역사를 바꾸어 나갑니다. 과거를 바꾸는 것. 어떻게 보면 타임리프라고 볼 수 있고, 회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 다일 수도 있고요. 초반의 주인공은 스스로가 간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인정하지만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아니 근데 제가 주인공이 모르는 척을 하는건지 진짜 모르는 건지 모르겠다는...함정이...) '다른 사람들도 하는데 뭐가 문제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하나하나 역사를 바꾸어 가면서, 역사 속 인물이 되고, 나비효과로 과거의 자신이 싼 똥을 후에 미션-미래-에서 직격탄으로 맞으면서, 마지막 미션 [충신]을 향해 나아갑니다. 작품을 읽으면서 문명물..?이라고 하나요? 그런 계열의 장르라고 생각이 많이 했습니다. 부족사회에서부터 시작하여 건국신화를, 율법을 만들고, 부족을 이끌어 갈 후계자를 정하고, 나라를 개천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이렇게 한칸 한칸 미션을 수행하는 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네...힘내라 주인공! 그리고 이렇게 주인공이 간신이라는 특성을 가지게 되면 이미지나 하는 행동, 말들로 인해 자칫 분위기가 가벼워보일 수 있지만 만담이나 재미있는 내용은 확실하게 웃음을 주고 분위기를 잡아야하거나 가라앉혀야 할 부분은 확실하게 표현하는 필력이 작품을 계속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주인공의 본진..이라고 해야 하나요? 멸망하기 직전 죽은 주인공이 머물고 있으며, 미션이 끝날때마다 돌아오는 곳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저승이었죠. 마치 스마트폰 게임에서 시나리오 퀘스트를 끝내고 다시 돌아오는 공간이랑 비슷했습니다. 그곳은 초반에는 멸망한 나라의 폐허만이 남아있었지만 미션을 완수할때마다 과거를 바꿀때마다 필요한 장소가 생기고, 궁전이 복원되고, 주민이 생기게 됩니다. 그중에서는 역사변이점에 있던 선조들도 오게 되는데 이들은 후에 주인공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분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주인공이 바꾼 역사의 선조가 되는 것이 아닌 무력이 낮고 머리도 잔머리쪽으로 더 팽팽 돌아가는 주인공을 도와주고 나름대로 스토리에 주인공의 선택에 역사에 기여하다는 것이 말이죠. 총평 : 문명물 작품 좋아하는 사람! 필력과 문장력이 좋은 작품을 찾고 있는 사람! 재미있을때는 확실히 재미있고 분위기 잡을때는 확실히 잡는 작품이 보고싶은 사람!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블라이스 #간인에서_충신까지 작품링크 : https://bit.ly/3kIAos1 블로그 리뷰 : https://blog.naver.com/rlaektha85/222519764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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